성탄절 연휴로 거래량 감소 예상…지표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은 연말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 속에 달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련소식에 지지를 받았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며 초저금리 유지를 시사했지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금리 인상 논의 시점을 내년 4월 이후로 제시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전문사이트 시킹알파는 연준이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보였으며 연준 내부에서도 온건파보다는 강경파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내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달러 인덱스 1년 추이[출처:마켓워치] |
달러/엔 환율도 0.6% 오른 119.49엔을 기록했으며,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달러지수는 0.2% 오른 82.57로 2003년 9월1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스코샤은행 수석 외환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달러 강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은행들은 완화 정책을 준비 중이고 성장세 격차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경제 지표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보와 이에 따른 통화 흐름을 가늠해볼 전망이다.
시킹알파는 내구재 주문과 같은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시키며 달러 역시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의 경우 종전의 3.9%에서 4.3%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소비지출 역시 가속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로화의 경우 ECB의 국채매입 전망이 여전히 유효해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며, 지표가 대거 대기 중인 일본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더 둔화되며 디플레 우려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탄절인 오는 25일은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 시장이 문을 닫으며, 전날인 24일에는 독일과 영국이 휴장하고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