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K그룹, 내년 위기극복 승부수는 '혁신'

기사입력 : 2014년12월29일 16:00

최종수정 : 2014년12월29일 17:05

대대적 혁신으로 경쟁력+성장동력 확보 초점…최태원 회장 빈자리 아쉬워

[뉴스핌=이강혁 기자]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주력 사업의 실적 하락으로 올 한해 고전한 SK그룹은 이같은 을미년(乙未年) 경영방향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만큼 새해에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원 확보에 모든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혁신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힘차게 성장엔진을 풀가동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최태원 회장의 빈자리는 내년 경영위기 극복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그룹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인수 사례처럼 선제적인 투자는 당분간 미뤄질 수밖에 없다. 그룹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사업구조 재편 강력하게 추진…반도체 중심 비즈니스 모색

29일 SK그룹에 따르면 내년 경영전략의 큰 줄기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원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 세가지 방향이 핵심이다. 지난 10월 열린 '2014 CEO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내년 경영전략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어떤 극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위기는 물론 장래의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로 그룹의 체질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는 그룹의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하는 게 핵심 과제다.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하지 않고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사실 SK그룹은 지난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의 성공사례를 통해 전략적 혁신의 필요성을 이미 학습했다. 

이동통신업과 에너지업이 중심이던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반도체업을 또하나의 성장 축으로 삼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SK그룹 전체 계열사를 통틀어 가장 큰 이익을 내는 효자이자 핵심 계열사가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경영위기 극복의 출발점을 반도체 사업에서 찾을 방침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원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에 기반한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 중심 축이 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관계사와의 비즈니스가 결합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SK C&C가 새로운 먹거리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은 이같은 방향성이 잘 담겨져 있다.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생각할 수 없었던 사업으로, SK그룹은 기존의 마켓 주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시너지를 높이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업구조는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며 그룹 차원 및 각 관계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장동력원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한다. SK그룹의 R&D는 '연구만을 위한 연구'에서 벗어나 사업화를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예컨대,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 등 7대 분야의 R&D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이중 이산화탄소 자원화와 무공해 석탄에너지는 상업화를 앞두고 막바지 연구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R&D에 대한 투자 예산은 증가세다. 2012년 6600억원에서 2013년 7000억원을 넘어선 뒤 올해는 7500여억원 투자가 이루어졌다. 내년 R&D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차원의 '상생 성장전략'에도 내년 큰 비중으로 두기로 했다. 국가, 사회와의 함께 상생하려는 전략은 '창조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안정만 역할'로 모아진다. 특히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사회적기업은 최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꼽은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기업이 사회와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기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이해관계자의 행복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커지는 최태원 회장 빈자리…신규 M&A 기회 발굴 어려워

최 회장의 빈자리는 SK그룹의 내년 경영위기 극복에 큰 아쉬움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집단경영체제를 중심 축으로 그룹의 큰 그림을 컨트롤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등 여전히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신규 인수합병(M&A)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결정하는 몫은 온전히 오너가 아니라면 쉽지 않다. SK그룹에게 내년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 차원의 M&A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인수 역시 최 회장이 경영일선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한계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투자를 결정하고 기업의 인수나 신사업 진출과 같은 백년대계는 전문경영인이 실패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제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 겸 지식경제부 장관이 기업인 가석방을 청와대에 건의하고,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기업인 가석방에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