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스프랑스’로 연극 데뷔식을 치룬 배우 김성령 [사진=수현재컴퍼니] |
김성령은 지난 5월 개막해 3개월 간 공연된 연극 ‘미스프랑스’를 통해 연극 데뷔식을 치렀다. ‘제2의 전성기’란 말이 무색하게 브라운관과 스크린관을 오가며 활동 중인 ‘스타’로서는 이색 행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김성령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가 된 ‘미스 프랑스’에서 김성령은 기대 이상의 저력을 과시하며 호평 받았다.
이어 6월에는 배우이자 가수 백지영의 남편이기도 한 정석원이 자신의 첫 연극 무대에 섰다. 데뷔 6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정석원은 ‘봄날은 간다’에서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감수성으로 관객을 울렸다. 당시 극단 진일보 측은 “정석원이 매일 꿋꿋하게 연기의 참맛을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임형준은 올해 초 김수로프로젝트 고전1탄인 ‘밑바닥에서’를 통해 처음 연극 무대에 섰다. 당시 임형준은 김수로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줘 고맙다”고 밝혔다. 임형준은 지난달 개막한 김수로프로젝트 10탄 ‘발레선수’로도 현재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연극 ‘리타’의 공효진 [사진=수현재컴퍼니] |
2014년 하반기, 무대에 도전하는 가장 눈에 띄는 스타를 꼽자면 단연 공효진이다. 공효진은 황재헌 연출이 진두지휘하는 연극 ‘리타 Educating Rita’ 출연을 결정했다. 황 연출은 배우 김성령의 연극 데뷔작 ‘미스프랑스’를 연출한 스타 연출가다. 공효진의 극중 파트너로 근 두 달간 호흡을 맞춘 배우 전무송이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개막 직전 출연이 불발됐고, 공효진 역시 익숙지 않은 무대 연기에 고전하는 등 불안요소가 있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연습과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무대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이달 초 개막 이후 순항 중이다.
‘리타’ 개막으로부터 한달 전, 배우 여현수가 자신의 연극 데뷔식을 치렀다. 그의 선택은 연극 ‘맨프럼어스’. 임신-육아 버라이어티 ‘엄마의 탄생’을 통해 단란한 가족을 소개하고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1만4000년을 산 남자로 변신했다. 첫 연극 데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호흡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연극 ‘맨프럼어스’는 배우 이원종의 첫 프로듀서 작이기도 하다.
연극 ‘맨프럼어스’ 배우 여현수 포스터 [사진=올라운드엔터테인먼트] |
한편, 올해 역시 많은 아이돌이 뮤지컬과 연극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틴탑 리키(‘총각네 야채가게’), 블락비 유권(‘올슉업’) 등이 뮤지컬 데뷔식을 치렀고, 애프터스쿨 주연 역시 연극 ‘맨프럼어스’로 처음 무대 나들이에 나섰다.
엑소 백현은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출연 소식을 알리며 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했으나, 백현이 채 무대에 서기도 전에 터진 소녀시대 태연과의 열애설로 티켓 취소 문의가 봇물을 이루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객 확보를 위해 공연에서 아이돌을 캐스팅하는 경우는 빈번했지만, 이른바 ‘노림수’ 다분했던 아이돌 캐스팅이 그 인기로 인해 역풍을 맞은 첫 사례로 남았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틴탑 리키와 ‘올슉업’의 블락비 유권[사진=라이브, 로네뜨] |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