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4결산-정유ㆍ화학] 유가하락에 속수무책…먹구름 언제 걷히나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3:51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3:51

실적 곤두박질에 신용등급까지 하락

[뉴스핌=송주오 기자] 정유와 화학업종이 일년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원화강세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업황이 개선될 여지가 없었던 탓이다. 정유업종은 적자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화학업종은 상대적으로 낫지만 실적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하락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올초만 하더라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던 유가는 현대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55.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제마진과 제품가격 스프레드가 줄어든 정유화학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다.

특히 정유업계의 상황이 심각하다. 통상 원유를 들여오는데 1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원유를 정제하는 순간부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 9월말 대비 배럴당 약 35달러가 하락한 유가로 인해 4000억원 이상의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실적도 곤두박칠 쳤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2256억원의 영입이익을 거뒀지만 다음분기인 2분기 영업적자 503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3분기에는 석유개발 사업의 선전으로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해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본업인 정유사업에서는 2261억원의 영업적자로 부진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열린 비상경영회의를 통해 임원 연봉의 10~15%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GS칼텍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GS칼텍스는 지난 2분기 710억원, 3분기 144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 재고 손실 평가액은 1000억원대에 달한다. S-Oil 역시 3분기에 영업적자 1867억원을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2분기 영업이익 394억원, 3분기 391억원으로 이익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신용평가업체는 정유사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국신용평가사는 지난 18일 SK이노베션과 GS칼텍스, S-Oil의 등급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오일뱅크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내려왔다.

송민준 한신평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에 따른 재고 손실이 정유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작용한다"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유사의 영업실적도 종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업환경 개선을 정유사들은 석유화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독일계 카본블랙업체와 협력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카본블랙 사업에 진출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구자인 현대오일뱅크 신사업팀장은 "합작사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크릴산 및 아크릴에스테르 분야에, GS칼텍스는 탄소소재와 바이오부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Oil 엿기 울산 온산공단에 2016년까지 PO(프로필렌옥사이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석화, 그나마 낫다지만 마진율 줄어 '고민'

국제유가 급락은 석유화학 업종에도 고민거리다. 유가하락으로 원료의 수입가격이 내려가 비용부담은 줄었지만 최종제품 가격도 인하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한 구매업자들이 석유화학제품 구입 시기를 늦추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은 투자 보류로 이어졌다. LG화학은 491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투자를 보류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및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시황변동 등으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변동, 사업환경 변화 및 회사의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폴리실리콘 투자를 보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7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266억원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 저성장 늪에 빠져있다. 한화와 삼성 화학 계열사의 합병 전 업계 2위었던 롯데케미칼도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약 18% 줄어든 2948억9296만원에 그쳤다. SK케미칼도 1408억원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은 줄었지만 제품 가격도 하락했다"며 "4분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가 하락세가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 될 전망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원료투입 시차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도 "유가가 충분히 낮아진 상황에서는 비교적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화케미칼이 지난달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인수건으로 매출이 18조원대로 늘어나 단숨에 LG화학을 누르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한화케미칼이 취급한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삼성의 화학사업을 통합한 후 석유화학사업을 세계 5위권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