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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세계 거래소산업 중심에 뛰어들다

기사입력 : 2014년10월28일 17:31

최종수정 : 2014년10월28일 17:31

[뉴스핌=서정은 기자] '자본시장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세계거래소연맹(WFE)이 27~29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을 비롯한 각국 거래소 관계자들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모여 거래소 산업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올해 WFE의 중심에 있는 거래소는 단연 한국거래소(KRX)였다. 개최를 맡기도 했지만 제 2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눈 앞에서 맞아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1994년 700개사에 불과했던 상장기업은 올해 1851개사로 늘었고 연간 주식거래대금도 290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3000억달러로 증가해 세계 10위권의 주식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 IT발전으로 인한 환경 개선, 규제패러다임의 변화는 거래소로부터 끝없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선진화 전략 또한 이 같은 논의 연장선상에 있는 상태.

세계 거래소의 일원으로 일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에게  WFE는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올해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WFE의 세부 어젠다는 ▲시장건전성에 대한 도전과 대응 ▲장외파생시장 규제와 거래소 신규사업기회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신흥 자본시장의 발전 등.

올해 초 해외 거래소 산업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시장의 주요 관심사항이 고빈도매매(HFT) 불공정거래 조사, 다크 풀(Dark Pools) 논란 및 SME 전용 주식시장 신설, 사업 다각화·상품 다양화 등 성장 전략, 美·유럽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 및 금융거래세 도입으로 모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거래소는 자본시장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고빈도매매 관련 논의를 통해 규제로 점쳐진 정책을 전환하고 국내 코로케이션(Co-location) 도입 등 시장인프라 여건을 개선하고 장외 파생상품시장 글로벌 규제동향을 논의해 시스템리스크를 차단하고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모색 중이다.

거래소간의 경쟁이 국외 지역, 대륙간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경쟁도 주저하지 않는 모양새다. IPO 및 글로벌 M&A 추진, 글로벌 연계거래 확대, 해외 파생상품거래소 설립 등을 통해 외연을 확대,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세웠다.

최경수 이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고빈도매매, 글로벌 연계투자 등 시장수요가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규제 패러다임도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KRX는 거래소의 본질적인 소임인 기업의 자금 조달과 시장거래 활성화, 투자자보호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해가는 거래소 산업에서 중심을 잡고 글로벌 거래소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다가온다" 이미 성장에서 발전으로 방향을 잡고 제 2막을 준비해나가는 한국거래소를 눈여겨봐야 하는 까닭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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