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문화재단]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뮤지컬 ‘좀비컴퍼니’리딩공연이 진행됐다. ‘좀비컴퍼니’는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가 올해 네번째 리딩공연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리딩공연은 지난 20일 오후 8시와 21일 오후3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뮤지컬 ‘좀비컴퍼니’의 배경은 A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많은 사람들이 좀비화된 미래의 지구. 좀비들이 장악한 세상의 중심엔 냉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재벌기업이 된 ‘좀비컴퍼니’가 있다. 이 회사를 둘러싼 권력암투, 인간 좀비 사이의 갈등과 로맨스가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넌지시 전하며 담담한 충격을 가한다.
박소정 작가, 이율구 작곡가, 안현구 연출, 채한울 음악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좀비인 척 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악랄한 짓도 서슴지 않는 보스 역에 배우 에녹이, 고기를 먹을 수 없는 순수한 좀비 와이 역에 백형훈이 함께 한다. 보스의 수양딸이자 사랑을 찾아 헤매는 유리 역에 배우 전예지가, 인간이지만 샴쌍둥이인 탓에 외면당하는 오키도키 역에 문성일이 연기했다. 이외에도 배우 손유동, 류성훈, 정다희가 개성 만점 좀비로 변신했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조용신 예술감독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돈과 권력인 보스 캐릭터를 보면 욕망에 뇌를 조정 당하는 인간은 좀비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섭고 어두운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사랑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은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2010년 11월부터 총 27개의 새로운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에게 소개해 왔다. 그 중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비스티보이즈’ 등은 정식 공연으로 제작돼 대중과 만났다.
한편, 창작뮤지컬 ‘좀비컴퍼니’의 이번 리딩공연은 지난 3월 리딩공연을 펼친 뮤지컬 ‘레드슈즈’을 시작으로 ‘원데이’, ‘안녕!유에프오’에 이어 크리에이티브마인즈가 올해 네 번째로 선보이는 리딩공연이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