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중년예찬' 이철환 작가 "중년의 영광-아픔-고민 나누고 싶었다"

기사입력 : 2014년10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10월06일 16:59

이철환 작가는 "중년예찬은 대한민국을 먹고 살게 만든 7080세대의 기록이자 중년을 위한 응원가"라며 "인생 후반전은 고생한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라"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김인규 기자] "지금 중년들은 1인당 국민소득을 1960년대 80달러에서 현재 2만6000달러로 만든, 소위말해 '잘먹고 잘살게' 만든 세대다. 그러나 요즘 이런 중년들의 땀과 희생은 잊은채 구닥다리 세대로만 보는게 안타까웠다. 중년의 역사 기록이자, 앞으로 중년이 될 청춘들에게는 지침서를 만들고 싶었다"

30년간 경제 관료로 재직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고 지켜봤던 이철환 작가(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7080세대'에 바치는 책을 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철환 작가는 "당나라의 시성 두보(杜甫)는 '곡강시(曲江詩)'에서 인생 칠십 고래희 (人生七十 古來稀)라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70까지 사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 그런데 요즘엔 평균수명이 이미 80세가 넘어서 청춘과 중년의 생애주기대가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지금 40대는 여전히 청춘의 시기이며 중년은 50~60대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책에서 말하는 '중년'도 6.25전쟁 전후 태어난 사람들과 베이비부머 세대 등 소위 7080 세대를 일컫는다.

책에는 중년들의 삶을 담담히 기록하면서도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조언도 담겨 있다.

"'아, 그때 그런 일들이 있었지. 바쁘게 살다 보니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네!'하며 잠시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나누고 싶었고, 중년들이 가족과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과 희생, 이런 것들을 한번 정리하고 기록해보고 싶었다. 중년을 위한 응원가라고나 할까..."

그가 말하는 '중년론'에 대해 들어봤다.

-책에서 말하는 중년의 의미는?

인생 여정을 흔히들 유아, 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로 나누고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청춘을 20대 전후, 중년을 40대에서 50대 초반까지의 연령층에 속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는데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 '연령대 구분'이 실제와 차이가 많이난다. 요즘은 40대는 '청춘', 50~60대는 '중년'이라고 해야 맞다. 책에서 말하는 중년도 6․25전쟁 전후 태어난 사람들과 베이비부머 세대 등 소위 '7080 세대'를 지칭하는 것이다.

-'중년예찬'은 중년에 대한 헌사같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

지금 중년세대들이 지난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중년 독자들은 과거의 일들을 돌이켜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혹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할 것이다. 또 우리 중년들이 가족과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과 희생, 이런 것들을 한번 정리하고 기록해 보고 싶었다. 지금의 중년들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많은 공헌을 한 세대들이다. 이 책은 중년을 위한 응원가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야 할 시점에 와있는 우리 중년세대들이 남은 생을 잘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었다.

-중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경제, 건강, 소통, 취미, 종교 등이 조화를 이뤄야 행복한 중년생활을 보낼 수 있다.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삶이 윤택해지기 어렵다. 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건강이다. 건강은 자신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사람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또한 부부간의 정이 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부부란 가장 중요한 친구이자 보호자이고 심지어는 종교까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년에게 돈이란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접어들면 더 이상 돈을 벌기가 힘들다. 따라서 젊었을 때 벌어놓았던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 돈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돈이 얼마나 있어야 노년이 행복할까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중년부터는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까하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책에 첫사랑 이야기를 과감하게(?) 공개했는데

집사람도 사람이고 여자라 첫사랑 대목을 읽고 굉장히 기분나빠했다. 아내에게 '이 부분은 팩트(fact)를 기반으로 한 픽션(fiction)인 팩션(faction)'이라고 설득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돌려 첫사랑 이야기가 살아남았다. 아내 마음을 달래주려고 책의 끝부분에 아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부분을 포함했다.(웃음)

-책에 들어간 풍경사진이 작품사진처럼 멋있다. 직접 찍은건가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 찍는 게 취미가 됐다.

-'타임머신'을 타고 청춘으로 되돌아 간다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마음껏 세상을 떠돌아 다닐거다. 다양한 언어를 익히고 악기도 연주하고 싶다. 직업은 세상 이곳 저곳을 다니며 역사와 문화 그리고 풍물을 소개하는 여행 칼럼니스트를 하고 싶다. 또 ‘냉정과 열정사이’,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 to Letters to Juliet)’ 같이 엇갈린 인생을 소재로 한 멋진 영화를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 욕심이 너무 많나?(웃음)

-중년과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년들은 정말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들이다. 그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가 있었다. 그들의 노고에 대해 따뜻한 격려와 힘찬 응원가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제 자신들의 남은 삶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기를 바란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기이다.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청년들이여, 청춘을 최대한 즐기고 또 유익하게 보내라.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