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저탄소차협력금제, 사실상 무산…"대기업 봐주기"

기사입력 : 2014년09월02일 16:21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16:59

재정적자 걱정하더니 내년 친환경차 지원은 늘려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 시기를 2021년으로 연기하자 일부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저탄소차 협력금제 시행을 2020년말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저탄소차협력금제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많은 차량구매자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적은 차량구매자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대상은 승용차 및 10인승 이하 승합차(3.5t미만)로 신차 구매시 1회 적용된다.

정부는 연기 이유로 전문연구기관의 연구결과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소비자·국내 산업에 미치는 부작용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감축은 향후 6년간 당초 목표량인 160만t의 35%에 불과한 56만4000t에 불과한 반면 생산은 최대 1조8908억원, 고용은 최대 1만7585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감면으로 재정수지도 최대 3117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정부는 이런 연구결과를 감안해 부담금 부과는 유예하되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기술 개발을 촉진하기로 했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저탄소차협력금제를 유예해도 수송부문에서 평균 온실가스·연비기준을 강화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 등을 통해 보완하고 불가피하게 모자라는 부분은 타 산업에서 노력해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탄소배출권 저감을 달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을 유예하되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문제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가 정부가 설정한 기준인 100g/km에 딱 걸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부가 현대기아차 등 일부 대기업을 위해 저탄소차협력금제를 유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내년부터 저탄소차협력금제를 유예하는 대신 CO2 배출량이 100g/km 이하인 하이브리드차 구매시 보조금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현대차(소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K5 하이브리드)의 하이브리드차 CO2배출량이 100g/km다.

또 정부는 제도 유예 이유로 프랑스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었는데 프랑스는 제도 시행후 자동차 생산 순위가 후퇴하고 수출도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같이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가는 대형차, 하이브리드차 등 여러 차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야 해당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제도를 시행할 경우 차량 기술개발이 지연될 수 있고 생산 감소라든지 가동률 저하로 고용률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얘기다.

즉 애초의 제도 시행 목표인 탄소배출량 감축보다는 이에 따른 일부 대기업의 매출 감소를 염려해 제도시행을 유예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아울러 세제감면 지원에 따른 재정적자를 이유로 제도를 유예하면서 내년부터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

환경운동연합 등 5개 환경단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탄소차 협력금제 연기 결정은 경제 이익과 기후변화 대응 둘 다 포기하는 것"이라며 "산업계는 당장 재무제표상의 영업이익에 눈이 멀어 근시안적으로 접근하다가는 변화된 시장을 쫓아가지 못해 자멸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