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숨 돌린 동부 회사채, 과연 개인이 매수해도 될까

기사입력 : 2014년07월01일 15:49

최종수정 : 2014년07월01일 15:54

CNI, 건설, 메탈 등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 배제 못 해

[뉴스핌=김선엽 기자] 채권단이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신청을 수용키로 합의함에 따라 동부 계열사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밖에 다른 동부 계열사들의 경우 사태를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제철 172호는 지난달 24일 7105원까지 가격이 내려갔으나 자율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을 회복했다. 1일 현재 1만130원을 기록하고 있다.

                     7월 1일 오후 3시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오는 7일과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CNI 37호와 40호도 가격이 급등세다.

동부CNI37호는 지난달 27일 7301원에서 1일 현재 9900원까지 상승했고 동부CNI40호 역시 7900원까지 내려갔던 가격이 9849원까지 올라섰다.

동부 계열사들의 회사채 가격이 단기간 내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역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회사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동부제철은 신용보증기금이 추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 차환 발행을 지원키로 이날 결정함에 따라 한고비를 넘긴 상황이다.

반면, 동부CNI의 경우 당장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37호 회사채는 일단 내부 자금을 통해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300억원 규모의 40호 상환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동부CNI 측은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IT 사업부문 일부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사업 매각이 회사의 기대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회사 측은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등 성의를 보인 만큼 지주사격인 동부CNI에 대해서도 채권단이 긴급자금 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채권단은 동부CNI 자금지원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전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동부CNI가 가진 25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대부분이 제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에 몰려 있어 채권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동부메탈 역시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일단 개인투자자는 비협약채권단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원금 및 이자 상환에 문제가 없다.

채권단이 기업 정상화를 위해 비협약채권자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제2금융권 투자자에 한정될 뿐, 개인투자자가 원금을 상환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협약 채권인 개인투자자를 일일이 찾아 나서 투자금 일부에 대해 출자전환 등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건설의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부건설의 경우 ABCP 발행 등으로 지급보증 규모가 크고 6500억원의 차입금 중 제2금융권 비중이 높아 워크아웃 성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파장이 큰 만큼 법정관리로 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채권단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도저히 답이 없다고 본다면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팜한농은 이번 동부 계열사의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을 피해갔을 정도로 비교적 재무 건전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말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시 체결한 약정상, 동부팜한농이 동부CNI 등 계열사에 대해 지급보증이나 담보제공 등의 지원을 할 경우 동부팜한농 재무적 투자자의 사전 동의를 얻게 돼 있다.

따라서 동부그룹으로부터의 재무위험이 동부팜한농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