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석 사장 "아틀라스 공급, 액추에이터·그리퍼에 집중"
"액추에이터 이후 센서와 제어기로 사업 범위 확장 계획"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기술 브레인이자 연구개발(R&D) 전문가를 이사진에 새롭게 합류시키고 '로보틱스 사업'을 가속화한다.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핵심 부품에서 조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대한 부품 공급은 우선 액추에이터와 그리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성낙섭 전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성 전 실장은 현대차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과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그룹의 기술 브레인으로 현재 현대모비스 미래선행기술(FTCI) 담당을 맡고 있다.
성 전 실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기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사회 의장), 김도형 전무(재경담당), 조윤덕 전무(경영지원담당) 4인 사내이사 체제에서 기술, R&D 전문가가 전면 배치된 5인 체제로 확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융복합 선행기술 등 주요 R&D 영역을 총괄하는 성 후보자의 선임은 이사회 내 기술전문성 강화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고 했다.
또한 정 회장의 재선임은 현대모비스가 단순 부품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로보틱스 분야는 정 회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핵심 신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연구 인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준 전체 제조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전자식 조향 시스템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액추에이터를 부품 핵심으로 삼고 사업 범위를 그리퍼(촉각 센서를 포함한 로봇 손)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정기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대한 부품 공급'과 관련 "일단 액추에이터에 집중하고 액추에이터와 가장 기술적 유사성이 있는 그리퍼까지 (공급하는 걸)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배터리나 퍼셉션 모듈이라는 인지 모듈, 제어 모듈 등을 다 하기보다는 (액추에이터와 그리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 "로보틱스의 핵심 부품 사업은 기술적인 투자성이 높고 아직 압도적인 시장의 지배력이 없는 환경"이라며 "로봇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생산에 우선 집중하고 점차 센서와 제어기 등으로 사업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서도 "올해 선행연구 활성화로 압도적 기술 경쟁력을 구축하고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조기에 역량을 확보해 선도 기술 경쟁력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램프 사업부에 이어 범퍼 사업부 매각 논의에 대해 ""검토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리 MOU 체결을 공지한 것은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진행사항은 공유를 하겠다"고 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