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인규 기자]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의 업그레이드 버전일까, 아니면 아예 다른 차원의 기계일까? 아이폰을 만든 애플 전 CEO 故 스티브 잡스에게 스마트폰의 본질은 후자에 더 가깝다. 전화 기능이 핵심이라기보다는 전화 기능도 되는 ‘똑똑한 기계’가 그 본질이었을 것이다. 다른 경쟁사들은 통화 품질과 휴대전화의 그립(grip)감이나 통화상의 편리를 고민하던 시점에 스티브 잡스는 완전히 다른 ‘본질 차원의’ 고민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저자인 오토 샤머 교수는 1995년 세계적 리더십 권위자 피터 센게의 요청을 받고 MIT대학에 합류해 150명의 최고 리더들을 인터뷰하던 중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면 공간’의 작용을 알게 된다.
내면의 무언가가 변화하면서 몰입을 경험하게 되고, 시야가 열리면서 관계된 모든 이들과 더불어 성공적이고 대대적인 변화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오토 샤머는 10년에 걸쳐 그 ‘내면 공간’을 파헤쳐 U 이론을 완성한 뒤 8년간 현장에 이론을 적용하면서 그 효과까지 입증했다. MIT의 동료이자 연구의 파트너인 카트린 카우퍼와 함께 저술한 '본질에서 답을 찾아라'는 U 이론과 현장 적용 사례를 자세히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빙산이론, U 프로세스, 프리젠싱(발현감), 앱선싱(부존감)의 개념을 바탕으로 의식과 생각의 획기적 변화를 꾀하는 도서로, 나와 자연, 나와 사회, 나와 타인, 나와 자아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좁혀 결국 본질 차원에서 문제를 보고 느끼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U 프로세스는 의식적으로 접근해야 가능한 변화 과정이다. 1차로 ‘생각을 열어’ 객관적·사실적 정보를 입수하고, 2차로 ‘가슴을 열어’ 타인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며, 3차로 ‘의지를 열어’ 버릴 것을 과감히 놓아버릴 수 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경제단계가 국가 중심(1.O) 자유시장(2.0)을 거쳐 사회적 시장 모델(3.0)에 이르렀으며, 이제 4.0단계로 접어든다고 전망했다. 4.0단계란 금융과 실물, 성장과 환경, 부자와 빈자, 지도층과 국민, GDP와 복지, 통치와 약자, 소유와 사회적 기여, 기술과 사용가치 사이의 괴리를 극복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