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자산관리 설문분석] '선진국펀드 차익실현' 전문가 의견 많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자산관리전문가들은 선진국펀드에 대한 환매를 서서히 고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미국과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1년간 20%에 달하기 때문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라는 것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북미펀드와 유럽펀드의 1년 수익률은 각각 20.42%, 17.25%이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의 성과인 3.60%를 5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뛰어난 성과에 힘입어 북미펀드는 연초 이후 7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고, 유럽펀드에는 5배 가까운 35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자금 이탈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북미펀드에는 지난달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처음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럽펀드도 1월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지만, 유입폭이 점차 감소하며 지난달에는 255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 부담등으로 북미 선진국 관련된 펀드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김기홍 한화생명 강남FA센터장은 선진국 침체를 이유로 들며 동유럽과 관련된 펀드를 환매하라고 언급했다.
브릭스펀드에 대한 환매 조언도 여전한 모습이다. 올해 브릭스펀드에서는 326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 슈로더브릭스 자A- 1(주식)'에서는 1001억원이 빠져나갔고 ' 슈로더브릭스자E(주식)종류C 1 ', '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자(H)[주식](종류A 1) '에도 883억원, 562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올해 전체 브릭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2%로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펀드 성과(-2.95%)보다 양호하다.
그러나 지난 1년간 해외주식형펀드가 3.60%의 성과를 올릴 동안 브릭스펀드는 0.62%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3년 동안에는 브릭스펀드가 -16.83%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7.61%)를 두배 이상 하회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실시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할 경우 이머징 마켓 자금 유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러시아와 브라질에 함께 투자하는 러브펀드, 우리투자증권은 러시아펀드를 환매하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