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후강퉁' 성패 '환율 리스크' 해법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01일 16:1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정부가 상하이와 홍콩의 증시를 연동한 ‘후강퉁(滬港通)’ 시행 세칙 마련에 나선 가운데, 후강퉁 제도가 환손실과 외환시장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류둥량(劉東亮) 중국 초상(招商)은행 수석 연구원은 1일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의 전문가 칼럼에서 후강퉁 제도가 안고 있는 환율 손실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해진 범위와 한도 내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홍콩과 상하이 주식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후강퉁 제도는 투자자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순작용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후강퉁을 통한 주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위험 문제가 후강퉁 제도 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류둥량 수석 연구원은 강조했다. 

류 연구원이 예상하는 후강퉁의 위험성은 환전 과정의 환손실, 대량 환전에 따른 환율 변동, 환율 변동에 따른 증시 충격의 세 가지다. 

후강퉁은 위안화를 기초로 거래가 되는데,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 주식에 투자하면서 지불한 위안화는 홍콩 경내에서 환전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상하이 주식을 거래하는 홍콩 투자자 역시 자금을 위안화로 환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류 연구원의 분석이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쌍방향 변동폭을 확대한 상황에서, 환율 변동이 후강퉁 투자자에게 환손실을 안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홍콩 달러는 미 달러를 기준으로 좁은 구간에서 변동하고 있고, 홍콩 달러와 위안화 환율은 위안화와 달러 환율 변동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예를 들어,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미국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홍콩 달러의 가치 역시 하락하게 되고, 이는 홍콩 주식 투자자에게 환 손실을 초래할 수 있게 된다. 

설령 홍콩 혹은 상하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낸다 해도 환손실이 발생하면 투자 실적은 낮아지게 된다. 물론 반대로 환 차익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환율 변동이 투자의 위험 요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 같은 환율 변동의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해 환헤지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현재의 후강퉁 제도에서는 환헤지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이 환헤지를 위해 통상 사용하는 방법은 외환선물 거래이다. 그러나 중국의 금융 규정에 따르면, 외환선물 거래는 반드시 실물 무역 거래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실물 무역 거래에 기반하지 않은 외환선물 거래는 가짜 무역 거래로 간주된다. 

후강퉁 거래에서 외환선물 거래를 통한 환헤지를 허용한다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기업이 외환선물 거래로 환헤지를 할 수 있는 것은 보유 자금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주식 자산을 언제 처분해야 할 지 확정하기가 힘들다. 

외환옵션 거래 역시 환헤지에 자주 이용되는 방법이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실물 무역 거래가 아닌 투자자의 위안화-외화 옵션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류둥량 연구원은 중국 금융당국이 이러한 환손실 위험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환헤지 도구가 제시된다 하더라도, 개인 투자자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후강퉁 제도가 결국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류 연구원은 전망했다. 제도 시행 초기에 개인 투자자가 몰릴 수 있지만, 결국 금융지식의 한계와 운용상의 어려움으로 개인보다는 전문 기관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강퉁 제도가 외환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다. 홍콩과 상하이 간 대량의 환전 수요가 외환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 

중국 금융 당국의 계획대로 홍콩 투자자가 총 한도 3000억 위안, 하루 130억 위안 범위 내에서 상하이 주식을 거래하고, 상하이 투자자가 총 2500억 위안 한도 내에서 하루 105억 위안으로 홍콩 주식을 거래하면서, 양 시장의 자금 유출입 규모가 비슷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상하이와 홍콩 두 곳의 시황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시장의 자금은 시황이 나쁜 곳에서 좋은 곳으로 흐르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자금 흐름의 불균형 현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류 연구원의 예측이다. 

만약 상하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홍콩 증시가 침체된다고 가정하면, 후강퉁 내 거래 자금이 홍콩에서 상하이로 몰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홍콩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크게 늘게된다. 이론적으로 환전 규모는 최대 235억 위안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현재 위안화-홍콩 달러의 현물시장의 한 달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러한 사태가 실제로 발생하면 홍콩 달러 가치는 단기간에 폭락하게 된다. 

외환 시장의 불안정은 결국 주식 시장의 불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해서 내려가고, 적절한 환헤지 방법도 없다면 상하이 주식에 투자한 홍콩 투자자들은 상하이 주식을 대량 매도할 것이고, 이는 상하이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류 연구원은 중국 금융 당국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으며, 후강퉁 제도에 관심이 있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