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철의 중국증시] 中 증권업계, 민간자본 진출에 '촉각'

기사입력 : 2014년04월29일 15:52

최종수정 : 2014년04월29일 15:52

증권업계 구조조정 시작되나… 대형사 수혜 예상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증감회가 올해 안에 수십 개의 증권사 라이센스를 발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은 감독당국이 온라인 증권사나 투자은행, 자산관리 등 전문분야만 영위하는 증권사들의 설립을 허용할 것이며, 민간자본의 진출에 대해서도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감독당국이 16년 만에 공식적으로 신규 증권사 설립을 허용하는 것으로 중국 증권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2012년 기준 중국 내 증권사는 114곳에 달하지만 총 매출은 1295억 위안 중 상위 10개 증권사의 매출비중이 42%, 상위 20개 증권사의 매출비중이 61%를 차지했다. 특히 순이익으로는 상위 10개 증권사가 56%, 상위 20개 증권사 비중이 74%에 달했다.

그 중 15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중소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매우 저조했다. 그러나 라이센스의 희소성으로 인해 재산권거래시장에서는 몇 년간 적자만 기록한 중소증권사들의 지분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신규 증권사 라이센스 발급과 민간자본의 진출을 허용하게 되면 현 판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영업활동이 거의 없이 라이센스 가치 하나만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던 일부 허울뿐인 증권사가 점차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또 수익구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기준 중국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부문은 매출비중은 39%에 달하는 최대 사업영역이다. 그러나 평균 수수료율은 2007년의 0.187%에서 2012년의 0.078%로 절반 이상 하락, 향후 온라인증권사 출현으로 수수료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증권업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물 인터넷업체들이 막강한 자금력, 기술력과 고객기반을 통해 증권업계에 진출한다면 기존 증권사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특히 텐센트가 올해 2월 국금증권과 0.02%의 낮은 수수료와 증권업계 최초 계좌예수금의 MMF(머니마켓펀드) 자동매입이 가능한 ‘융진보(Yongjinbao)’ 상품을 출시했고, 기타 증권사들은 반발이 심해졌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감독당국이 거래수수료는 원가 이하의 악의경쟁이 아니면 증권사가 자율로 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금증권의 손을 들어주면서 거래수수료율 하락 추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산업 진입규제 완화와 인터넷업체들의 진출로 전통적인 증권사들의 수익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증권산업 진입장벽 완화는 호항통(扈港通) 정책, 적격외국계기관투자자(QFII) 확대 등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과 상장(IPO) 규제 완화, 회사채 발행 독려, 신삼판 확대 등 증권산업 구조개혁과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브로커리지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합적인 대형 증권사에는 전례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약력

2007년 중국 연변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2007~2010년 상해에셋플러스투자자문 근무
2010년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2011~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근무


[뉴스핌 Newspi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