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운악’ [사진=서울연극제]

[뉴스핌=장윤원 기자]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운악’이 서울연극제에 기획초청작으로 초청돼 서울관객과 만난다. 
 
지난달 14일 개막한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중 하나인 연극 ‘운악’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0일 오후 3시, 7시 2회 공연이다. 
 
연극 ‘운악’은 현진건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신예 연출가 윤우진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소설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과감한 연출로 운명을 대하는 인력거꾼 김첨지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3년 제31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인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윤우진), 우수연기상(이혁우), 무대미술상(황경호) 등 4관왕에 올랐다.

연극 ‘운악’ [사진=서울연극제]

연극은 남편 김첨지가 설렁탕을 사서 일찍 들어오라는 아픈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인력거를 끌고 나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평소보다 인력거 손님이 많아 기분이 좋아진 김첨지는 아내의 말을 떠올리고 설렁탕과 짚신을 사 집에 돌아온다. 아내는 죽어있고 어린 아들 개똥이는 울고 있는 참담한 현실에서 절망하던 김첨지는 점쟁이와 팔자의 도움으로 과거로 가려고 한다. 
 
이 연극은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현진건의 작품 ‘운수 좋은 날’을 모티프로 김첨지의 아내가 죽음의 문턱에서 만나는 오구와 저승사자, 김첨지 집안의 조상신들을 등장시켜 당시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을 그린다. 이와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다. 
 
장소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0일 오후 3시와 7시 2회 공연. (15세 이상 관람)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