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SDS가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최근 삼성그룹의 사업 재조정 및 지분정리 현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크게 ▲사업재편 ▲사업철수 ▲지분 매입 및 매도 등 세 가지 방법으로 그룹 재편을 진행 하고 있다.
우선 사업재편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12월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1조원에 양수했다. 당시 삼성에버랜드 측은 "기존 사업의 질적 성장 및 사업 시너지 창출과 수주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면서 "스마트타운 사업과 통신분야 ICT서비스사업의 경쟁력을 높일고 해외시장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다시 한 번 사업재편에 들어갔다.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을 웰스토리를 만들어 분사시키고 건물관리사업을 4800억원에 에스원에 양도했다.
지난 달에는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 조직 통폐합과 희망퇴직을 실시해 금융권으로 사업재편이 확대됐다.
오는 6월에는 삼성전기가 삼성정밀화학의 MLCC 원재료 생산설비를 311억원에 양수하고 같은 달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규화학의 합병이 예정돼 있다. 7월에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부터 사업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코닝정밀소배 지분 751만주(2조203억원)를 전량 매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과 협력관계를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 강조하며 코닝사 전환우선주 2300주를 취득했다.
이어 3월, 삼성전자는 ODD(광학디스크드라이브) 사업을 철수하고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TSST 지분을 매각했다. 삼성테크윈도 지난 달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장비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MDS(반도체부품)사업을 1500억원에 매각했다.
삼성그룹은 지분 매입 및 매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은 삼성전기(442만주)·삼성물산(294만주)·삼성중공업(4만주)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2641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삼성카드에 대한 지분율은 34.41%로 확대됐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상호 협력 강화 차원에서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204만주(1131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달, 삼성전기·삼성정밀화학·제일기획·삼성SDS 등 4개 계열사는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삼성전기는 121만주(1193억원), 삼성정밀화학 94만주(934억원), 삼성SDS 71만주(701억원), 제일기획 43만주(42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삼성화재 지분 30만주를 712억원에 가져왔다. 삼성생명은 "재무 투자적 관점에서 안정적 투자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