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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커피업계, 원두가격 상승에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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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수호 기자] "원두가격이 올라도 당분간 커피가격 인상은 없습니다."

커피업계가 한 목소리로 가격 인상에 선을 긋고 나섰다. 가격 인상 핑계가 생기면 여지없이 가격을 올리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근 미국 뉴욕거래소 원두가격이 들썩이는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필요에 의해 가격을 올릴 때는 원두가격을 비롯한 원부재료 인상 핑계를 대면서도 실제로 원두가격이 올랐지만 가격을 올린지 얼마되지 않아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거래소의 파운드당 원두가격은 199센트로 지난해 113센트에 불과하던 것이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올랐다.

결국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은 원부재료 상승을 근거로 가격을 인상하던 커피업계에 쏠렸다. 실제로 업계는 2년전인 지난 2012년, 최소 300원 이상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이 일제히 커피 가격을 올렸던 지난 2012년, 원두가격은 올해와 비슷한 200센트 수준이었다. 당시에도 원부재료의 가격 인상 압박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핑계가 업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반면 1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파운드당 113센트까지 원두가격이 떨어졌지만, 가격을 내린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원두가격 하락 때 가격 인하를 하지 않은 커피업계가 이번 커피 가격 인상의 명분을 스스로 잃어버린 꼴이 된 것.

아쉬울 때는 원부재료 인상 탓을 하더니 막상 원두 가격이 내려가자 인건비와 매장 운영비 상승을 핑계로 가격 인하에는 나몰라라하는 셈이다. 당시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만이 커피업계에서 유일하게 커피가격을 인하했지만 업계에서 동참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올해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원두 가격을 핑계로 들며 가격 인상 시점을 저울질 했지만 2년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상황에서, 누구도 먼저 총대를 메지 않겠다는 업계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커피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번 원두 가격 상승을 핑계로 가격 인상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진행될 때 원부재료의 상승을 핑계를 됐지만 원두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얼마 안된다"며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거세지거나 매장 임대료와 아르바이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를 밝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뻔히 아는 속보이는 원부재료 핑계는 이제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싼 요즘, 좀 더 솔직한 핑계를 대는 것이 소비자들의 더 큰 공감을 얻지 않을까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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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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