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가든4차, 신반포15차 사업 속도에 호가 뛰고 급매물 사라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서초동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한 달새 시세가 1억원 넘게 뛰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자 시세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착공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 ‘삼호가든4차’는 전용면적 94㎡가 지난달 7억7000만~7억8000만원에서 이달 8억4000만원으로 한달새 7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110㎡는 8억2000만원에서 8억9000만~9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반포 '삼호가든4차'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
이 단지는 최근 아파트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뽑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는다. 유효 경쟁이 성립하면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3년여 만에 사업초기 단계인 추진위원회 승인부터 재건축 공사를 허가 받는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쳤다. 시공사가 결정되면 관리처분인가 및 조합원 이주, 착공에 들어간다. 단지 규모는 기존 414가구에서 746가구(임대 120가구 포함)로 늘어난다.
이 단지 인근 성원공인중개소 사장은 “사업의 7~8부 능선인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만큼 매도호가가 뛰고 급매물이 사라진 상태”라며 “사업방식이 지분제로 진행돼 시공사 선정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상반기 내 분양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는 이달 용적률, 주택규모 등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된 후 호가가 반등세다. 전용 179㎡A는 전달 20억5000만원에서 이달엔 22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17㎡A도 22억원에서 2억원 뛴 24억원에 주인이 바뀌고 있다.
이 단지는 최고 5층, 8개동 180가구로 소규모 아파트다. 재건축 이후에는 최고 34층, 총 722가구(임대 37가구) 중대형 규모로 탈바꿈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강남권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며 “주택 경기가 받쳐준다면 이들 단지가 착공과 입주 시기가 도래할 때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