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이 '마하(Mach)경영'을 전사원에 전파하며 그룹전체에 뿌리내리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하 경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02년 강조한 것으로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설계부터 엔진, 소재, 부품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마하 경영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5회에 걸쳐 온라인사보인 '미디어삼성'에 특집을 실었다.
1편 '한계의 발견'에서는 남들과 다른 생각이 중요하다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을 강조했다. 문샷싱킹은 남들이 망원경 성능 개선으로 달을 잘보기 위해 노력할 때 달에 직접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말한다.
2편 '독일의 혁신'에서는 설계의 혁신을 이룬 세계적인 자동차그룹 폴크스바겐을 소개했다. 3편은 카쉐어링 업체 '지프카(Zip Car)'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을 조망하면서 게임체인저에 대해 살펴봤다. 4편과 5편은 각각 디자인 싱킹과 삼성의 혁신을 다뤘다.
삼성은 올해들어 유난히 위기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성장 동력이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인식하에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찾지 못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DS(부품) 부문별로 '한계돌파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주력 계열사들은 이미 마케팅비와 운영비 축소 등 전사적으로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은 2010년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LED, 바이오,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성장 엔진 찾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올해 바이오와 의료 사업에 50조원이 넘는 재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오는 22일 그룹 창립 76주년을 맞이한다.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청과물·건어물 등을 수출하는 삼성상회를 설립했고 이것이 삼성물산의 모태다. 이후 1988년 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제2창업을 다짐하며 창립기념일은 3월 22일로 바꿨다. 그룹 차원의 행사는 없고 삼성물산은 21일 근속포상 등 자체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