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서비스업이 미래다] ①의료관광, 태국 156만 vs 한국 15만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6:58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7:26

의료관광객 100만명 유치,47만대 車수출효과

한국 경제에서 서비스업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제조업과 수출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고용 없는 성장, 낙수효과 후퇴 등으로 한계에 이르렀다.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가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외변수에 취약한 체질로 바뀌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내수와 수출 두 날개로 균형 잡힌 성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국정구상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중 하나로 5대 서비스산업(보건의료·교육· 관광·금융·소프트웨어) 육성을 발표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육성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추진돼 왔으나 번번히 사회적 논란만 키우고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뉴스핌은 [서비스업이 미래다] 기획을 통해 제대로 성장한 서비스업이 바꿔놓을 한국 경제의 미래상을 내다보고,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도움을 주려 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조현미 기자] 태국 156만명, 인도 73만명, 싱가포르 72만명, 한국은 15만명. 치료를 위해 이들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숫자다.

의료서비스와 관광이 융합된 의료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의료관광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맹주는 아시아 지역이다. 태국 싱가포르 등은 세계적인 의료관광 국가로 꼽힌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의료관광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다. 이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를 따라 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

◆ ‘의료관광’ 新성장동력산업 부상

맥킨지에 따르면 의료관광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04년  400억 달러(약 43조원)에서 2012년에는 1000억 달러(109조원)로 2.5배 가량 성장했다. 앞으로도 성장성도 높다. KPMG는 의료관광산업이 오는 2015년에는 1300억 달러(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높은 부가가치와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관광공사는 의료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면 9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일자리 1만7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9조4000억원은 중형 자동차 47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유사한 규모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yoomis@newspim.com)>

의료관광산업의 선진국은 아시아 국가들이다. 저렴한 진료비와 높은 의료 서비스, 잘 갖춰진 휴양시설을 강점으로 의료관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는 세계적인 의료관광 국가로 꼽힌다. 2011년을 기준으로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56만명에 달한다. 싱가포르와 인도에는 각각 72만명, 73만명의 외국인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이들 국가가 의료관광 강국으로 성장한 데는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태국 정부는 의료관광을 차세대 국가핵심산업으로 선정한 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태국은 아시아 국가 처음으로 1990년대에 의료관광 홍보에 돌입했다. 태국 보건부와 산업자원부는 ‘아시아의 의료관광 허브’를 목표로 공동 지원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 정책이 스파산업이다. 태국 정부는 스파 표준을 개발하고 질 관리에 나서 스파를 태국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산업으로 키웠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관광청·경제개발위원회·무역개발국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사업의 기획·지원 전담조직인 ‘싱가포르 메디슨(Singapore Medicine)’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첨단 의료·바이오 관련 투자 강화와 병원 확충 등을 통해 의료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한국, 경쟁력 미흡…규제 완화 필요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정부가 의료관광산업을 17대 신성 장동력산업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며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가 시작됐다. 정부는 그간 전담 유치기관 등록·지원, 메디컬비자 도입 등 다양한 육성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09년 6만201명에서 2012년에는 15만9464명으로 으로 크게 늘었다. 이를 통한 총 진료수입은 547억원에서 2391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건강 관련 여행수지는 2006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2011년에 흑자로 돌아선 후 3년 연속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1~11월)의 경우 전년보다 35.3% 증가한 총 1억8710만(2037억원) 달러 의 여행 수지를 기록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yoomis@newspim.com)>

이런 성과에도 국내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다른나라에 크게 뒤지는 실정이다. 2012년 우리나라의 의료관광객 유치 실적은 세계 의료관광객 5370만명의 0.3%에 불과하다. 국내 의료관광산업 종합경쟁력지수는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0으로 환산했을 때 0.005로 OECD 34개국 중 19위에 머물러있다.

이는 한국의 의료관광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각종 규제로 인한 편의시설 부족과 언어 문제, 의료관광 전문가 부족 등도 문제다.

의료계는 특히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영리병원 도입이나 해외 환자용 병상수 확대 등이 지지부진하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한다며 수차례 규제 완화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액 환자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방한해 차움에서 2억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받아 화제가 된 아르메니아의 세르지 사르키샨 대통령, 서울제이에스병원에서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거스 히딩크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모두 병원 자체적인 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정책적 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허문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의료관광산업 지원과 홍보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관광 통합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K-메디슨(Korea Medicine)’ 브랜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