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전 세계 달구는 '소득 불평등' 문제..오바마도 '천착'

기사입력 : 2014년01월27일 10:39

최종수정 : 2014년01월27일 11:10

스티글리츠 등 불평등 해소 필요성 강조..28일 국정연설 핵심내용 될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부와 소득의 양극화, 그리고 이로 인한 불평등 혹은 불균형(Inequality).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허덕이다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는 지금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건 바로 이 문제다.

금융위기 직후 미국 주도로 얘기됐던 글로벌 불균형(Global Imbalance)과는 번역된 우리 말은 비슷할 지언정 전혀 다른 맥락이다. 후자는 그동안 아시아나 산유국들이 미국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여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주는 구조를 말한다. 하지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불균형은 소득의 불균형, 부의 배분에 있어서의 불평등을 얘기한다.

글로벌 경제가 일대 위기에서는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2013년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린 3.7%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표면적인 수치다. 속을 들여다 보면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팍팍하고 힘든 사람들의 삶은 이런 평균치 때문에 "개선되고 있다"는 메시지로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출처=CNN머니)
최근 열렸던 스위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을 즈음해 발표된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 세계 70억명 인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것보다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5명의 부자, 전 세계의 1%에 해당되는 부자들의 재산은 110조달러. 빈곤층 35억명이 갖고 있는 것보다 65배나 많다.

소득 불균형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미국인의 1%가 미국인 총수입의 22%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를 더 좁힌다면 0.1%의 미국인이 미국인 총수입의 11%를 벌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 이후 2012년까지 미국인들이 벌어들인 수입의 95%는 상위 1%에 돌아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소득 불균형 문제는 30년 이상 지속된 것"이라며 "부자들에 대한 세금 감면, 금융부문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다보스 포럼은 주제조차 '세계의 재편(The reshaping of the world)'이었지만 실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보다는 상위 1% 부자들의 사교 모임이란 정체성을 올해도 드러내고 말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인 불평등이 정치적인 불평등으로 전이되는 것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투표를 하지 않고 있는데 점점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내용은 이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 http://money.cnn.com/video/news/2014/01/22/n-joseph-stiglitz-income-inequality-davos.cnnmoney/)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라즈 체티(Raj Chetty)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도 소득 불균형 문제를 다뤄 주목을 끈다. 40세 미만의 우수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상인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자 체티 교수는 지난 20년간 미국 내 소득을 통한 계층의 이동성(mobility)이 거의 없었다고 진단했다. 1만명 가량의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내 계층간 이동성은 지난 20년간 거의 제자리였다. 캐나다와 서유럽 등에 비해서도 낮았다.

조사 결과 1980년대 초 소득이 하위 20%인 가구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 가운데 성인이 되어 소득 상위 20%에 진입한 경우는 8%였다. 소득이 중간 정도인 가구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상위 20%에 드는 확률은 20%였다. 그런데 이런 수치는 20년이 지나도록 거의 변하지 않았다.

1988~2008년 전 세계 실질임금 증가 추이. 80년대 이후 극빈층의 임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이머징 경제의 급성장과 중국 중산층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었다.선진국 중산층의 경우엔 실질임금 증가가 지난 20년간 거의 없었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에 실은 '자격없는 부자들(The Undeserving Rich)'이란 칼럼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적정 임금을 보장받는 일자리가 없다는 점을 통렬히 지적했다. 

다행히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리고 미국 정치권의 관심은 소득 불평등과 계층 이동성에 꽂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서 가진 연설에서 "불평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최근 수 년간 계층간 상향 이동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출처=워싱턴포스트)
오는 28일 저녁 9시(현지시간)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의 핵심어도 소득 불평등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할 국정연설에서 경제 문제를 가장 부각시킬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한 소득 불평등 해소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법 개혁과 오바마케어, 퇴직연금 확대 등을 통한 중산층 지원 정책 등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은 선택(Inequlaity is a choice)"이라고 했다. 신 자유주의를 '시장 근본주의'라고 비난하는 그는 균형을 위한 적절한 규제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