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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재발급·해지 신청 고객, 이것이 불편하다

기사입력 : 2014년01월22일 11:21

최종수정 : 2014년01월22일 13:22

전화 '불통', 영업시간, 적은 지점수 등

[뉴스핌=노희준, 우수연 기자] "인터넷도 안 되고 하루종일 전화도 안 받아서 이러고 나왔다. 연회비가 남아 있어서 재발급 받고 1년은 쓰려고 하는데, 전화만 됐으면 전화로 했을 것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카드센터에서 만난 신 모씨(50대, 주부)가 전날 이번 고객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카드 재발급을 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쏟아낸 불평이다.

사상 최대의 대량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 재발급·해지 등의 신청이 175만건(22일 오후 6시 기준)에 달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신용정보 등이 털린 고객들이 카드 재발급, 해지 신청과정에서 또 다른 불편을 겪고 있다.

대형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유출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내 롯데카드센터가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22일 금융권 및 재발급, 해지 신청 현장에서 만난 고객들을 말을 종합하면, 고객들은 카드사 고객센터 불통,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영업시간, 상대적으로 낮은 지점 접근성 등에 대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우선 카드 3사에 대해 공통적으로 쏟아내는 불만은 카드사 고객센터의 전화 불통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KB국민카드(1588-1688) , NH농협카드(1644-4000), 롯데카드(1588-8100)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면 모두 '삐'하는 기계음만 나올 뿐 전화는 완전 '먹통'이다.

롯데카드는 아예 홈페이지에 "당사 고객서비스센터가 많은 고객들의 문의로 전화연결이 어렵다"는 공지문을 붙여놓기도 했다. 앞의 신 모씨 등이 요즘과 같은 엄동설한에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야 하는 이유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영업시간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날 KB국민은행 서여의도 지점 창구에서 만난 김 모씨(여, 30대 회사원)는 "창구 업무는 4시까지만 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연장 근무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업무시간 쪼개서 나왔는데 (재발급 신청)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김 씨의 대기 번호표에는 대기인원이 27명이라고 찍혀 있었다.

농협은행은 전날부터 전국 200곳의 거점점포에서는 오후 9시까지,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은 오후 6시(기존 4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해 카드 재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아직 영업점 마감 시간을 그대로 오후 4시로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변동사항이 없다"며 "하지만 (영업점 마감이) 4시까지라고 하더라도 안에 있는 분들은 끝날 때까지 업무 처리는 해 드린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계열 은행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두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점 접근성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카드 센터에서 전날 만난 김 모씨(20대, 학생)는 "백화점에서만 재발급·해지 신청을 받으면 어떻게 하나, 하물며 집 근처 마트에서만이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사람이 몰리지 않았을 것 같다"며 "동네 마트가 있는데 거기서는 신청을 안 받으니 여기까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현재 카드 재발급·교체·해지·탈회 신청이 가능한 곳은 전국 108곳이다. 전국 롯데백화점 내 카드센터는 31곳과 롯데카드 본사 12층, 전국 지역단 13곳과 전국 지점 63곳이다. 

지역단, 지점은 평상시 고객이 카드 발급 등을 받을 수 있는 영업 점점은 아니고 설계사 등을 위한 사무실로 이용되는 곳이지만, 이번에 고객 편의를 위해 임시센터로 운영 중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는 현재 카드 재발급 등이 가능한 데가 있고 가능하지 않은 곳이 있는데,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현재 서울역 롯데마트에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드 재발급에 필요한 수수료 1000원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농협카드의 경우 지난 20일 카드 재발급 고객에게 수수료 1000원을 받다 고객 항의가 거세지자 무료료 입장을 바꿨다. 롯데카드도 홈페이지에 카드재발급에 1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안내를 했다 입장을 선회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일부 신입직원들이 확실한 지침을 못 받고 수수료를 받았지만 다시 반환하고 어제부터 안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처음부터 카드 재발급을 무료로 하기로 했지만, 홈페이지에 올라간 글을 업데이트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개 카드사에 확인한 결과, 이번 정보유출과 관련된 3개 카드사는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와 동일한 종류의 카드를 발급받는 경우 전액 무료로 카드를 재발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기준으로 전날 오후 6시 현재 카드 3사의 누적 재발급 요청 건수는 총 97만3000건, 해지 요청 건수(누적 기준)는 77만3000건으로 조사됐다. 카드 3사의 전체 재발급 및 해지 신청 건수는 총 174만6000건에 이른다.

카드사별로는 NH카드가 52만5000건, KB카드 24만6000건, 롯데카드가 20만200건의 재발급 요청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카드 해지 신청은 KB카드가 35만7000건, NH카드가 35만2000건, 롯데카드가 6만5000건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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