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3%, S&P500 지수 2000 돌파 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2006년 이후 최대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워싱턴 리스크는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전망이다. 3년래 최대폭의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AP/뉴시스) |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과 관련, 6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올해 미국 경제는 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2년 이상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인 주택시장과 탄탄한 수요를 동반한 자동차 섹터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저임금 서비스 업종 일자리와 파트타임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워싱턴 리스크가 지난해만큼 금융시장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최근 2년간 워싱턴 정계가 벼랑 끝 대치를 하는 사이 예산안 합의 과정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연방정부 폐쇄 사태 이후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이에 따라 관련 정치인의 인식이 달라진 한편 보다 실용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2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한 가운데 속도가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경기 회복이 보다 뚜렷해지는 데다 정치권의 기능 마비가 완화되면서 연준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물러날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축소에도 주가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S&P500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말했다.
지난해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불붙으면서 최대 20%에 가까운 조정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아울러 뉴욕증시는 이머징마켓과 유럽 증시에 비해 연간 기준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미국이 이보다 강한 성장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진단이다.
마지막으로 채권과 금을 주축으로 한 상품시장은 약세장을 연출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3년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금은 올해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