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사상 최고종가 재경신
- 美실업수당 청구건수, 1만건 증가 '예상치 상회'
- 美기존주택판매, 1.4% 감소…1년래 최저치
- 美 경기선행지수 상승에 '낙관론'도
- 라이언 "옐런, 버냉키보다 더 비둘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 급등세의 후유증으로 숨고르기를 하며 하루를 조용히 마감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주들이 대체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사이에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면서 투자자들은 별다른 베팅 의욕을 느끼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7%, 11.50포인트 상승한 1만 6179.02를 기록한 반면 S&P500지수는 0.06%, 1.05포인트 내리며 1809.6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29%, 11.93포인트 하락한 4058.13으로 장을 마쳤다.
먼저 개장 전 발표된 고용관련 지표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것이 악재였다. 노동부는 시기적으로 연말 시즌에 접어들면서 계절적 용인이 변동성을 키웠다고 설명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전일 내놓았던 고용시장 개선세를 확인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감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37만 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3만 6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전주의 33만 250건보다 크게 증가한 34만 350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윗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시즌에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해고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표된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판매도 1.4% 줄어들며 1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가 주택시장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치는 4.47%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의 4.42%에서 5bp 오른 것이다. 전년동기 3.32% 수준이었던 30년 만기 금리는 지난 해 11월 22일 주간 당시 사상 최저치인 3.31%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지난 5월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설이 제기된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은 내년 상반기 중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소식이었다.
컨퍼런스보드는 11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0.8%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당시의 0.2% 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0.6% 상승도 웃돈 것이다. 또한 경기동행지수는 0.4% 올라 전월 당시의 0.1%보다 더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
또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6.5에서 7.0으로 오르며 미국 대서양 중부 연안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의 폴 망거스 대표는 "금일 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여줬다"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만한 수준이라는 것으로 전반적으로 뒤범벅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예산위원장은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가 벤 버냉키 의장보다 더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위원장은 "그는 분명히 비둘기파의 카테고리에 드는 인물이고 케인지언(keynesian)"이라며 "연준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언 위원장은 전일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결정에 대해 "연준은 오래전에 이미 자산매입 규모를 줄였어야 했다"면서 "금융위기 초기에는 양적완화가 필요했지만 이후에는 이득보다 피해가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번주 중 전체회의를 통해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종목 중에는 페이스북이 마크 저커버그의 지분 매각 소식에 1% 수준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저커버그는 스톡옵션 행사 및 세금 납입을 위해 자신의 지분 중 4140만주, 약 23억 달러 가량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소매업체인 타겟은 4000만명의 고객 계좌정보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타겟은 아직까지 계좌정보 유출에 따른 도용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