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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비즈니스 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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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④>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포식자 불가론)

 


[뉴스핌 Newspim]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금을 받았는데 그거 받으면서 무언가 독소조항이 있겠지  했었죠. 그런데 정말로 그런게(독소조항) 전혀 없더라고요. 거래하면서도 '회계장부 다 까봐라'  하는 요구도 없고요."

뉴스핌 취재진과 만난 삼성전자의 한 중소협력업체 사장은 '삼성전자와 거래하기 괜찮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의 지원금을 받아 기술개발에 성공한 뒤 삼성전자는 물론  해외 거래선까지 확보하며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략 5년 전까지만 해도 협력업체가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면 삼성전자 구매담당자는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규정(이익률)을 들이밀면서 '니들은 얼마나 버는지 보자'는 식으로 원가구조 공개를 요구했었죠. 예를 들어 5% 마진을 정해놓고 단가를 올리든 내리든 협력업체는 5% 정도의 이익만 가져가라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기술에 대한 검증만 까다롭지 자기들 원가 낮추겠다고  협력업체들 다그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납품단가를 28%나 올려 받았다고 한다.

협력업체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 가 최대한 지원하고 배려한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중소업체 입장에서 거래선에 제약이 없어졌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삼성전자에  납품을 하려면 삼성전자하고만 거래를 해야 했지만 이게 요즘은 삼성전자 경쟁사는 물론이고 해외의 여러 업체와도 거래를 하는데 크게 제약이 없어요."

이같은 설명은 결국 산업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삼성전자가 포식자로 군림하기보다는 비즈니스의 틀을 바꿔 하위에 있는 토끼(중소기업)와도 협업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가치창출의 초점을 상위 간의 개념에서 상하까지 넓힌 '공생 비즈니스'의 시도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 업체 사장은 "처음에는 사회적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요구가 있으니까 생색내기식으로 삼성전자가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삼성전자가 진정성있게 윈윈의 길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포식자 불가=혁신의 힘..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생태계에서는 살아남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경쟁자를 제거한 뒤 독점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때론 M&A(인수합병)이 경쟁자 제거를 위한 방편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면서 파생되는 독점의 폐해는 지역사회로 전가된다.  삼성은 이런 '포식자론'을 벗어나 경쟁사와도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포식을 통한 독점적 이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몇년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삼성 내에 설파하고 있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기술이든 모든 것을 혁신하고 또 혁신하라는게 그의 강조점이다.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이 회장의 강한 메시지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와의 공생에 발벗고 나서려는 시도는 이런 측면에서 이해된다. 사실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는 정글의 법칙을 놓고 봤을 때 약육강식의 분명한 최상위 포식자다. 중소기업 정도는 언제든 잡아먹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비즈니스 시장에서는 그동안 잡음도 많았다. 단적으로 수년전에는 한 중견업체가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기술편취로 파산직전에 몰렸다며 법정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삼성전자는 혁신의 힘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이윤창출의 포식자적 입장에 짓밟아야 살아남는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혁신의 개념을 공생, 공존의 개념 속에서도 찾아가고 있 는 것이다. 뒤쳐지는 경쟁사를 도와 다시 일으켜 세우고 경쟁사와도 손을 맞잡는 이례적인 행보는 이런 맥락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포식자가 그 자리에만 군림하다보면 변화에 둔감해지고 결국 북극곰처럼 멸종위기에 몰려 길지 않은 미래에는 목숨줄을 걱정해야 할 지경에 놓일 수 있다"며 "존경받는 기업은 결국 제품이든 조직이든 사람이든 모든 이해가 한차원 높은 품격을 갖출 때 가능한 것 아니겠냐"고 견해를 전했다.

삼성이 지난 6월에 전격적으로 발표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은 최근의 내부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사회적책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CSV(공유가치창출) 관점에서 삼성은 물론 산업계 전체의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분명하다. 1차와 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역량을 키우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삼성의 경쟁력으로 되돌아오는 효과를 담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윈윈'의 길이다.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창조적·생산적 역량 강화

삼성은 이 프로그램에 향후 5년간 무려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재원은 1차 협력업체에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목표로 기술과 노하우 전수, 공동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에 쓰여진다. 2차에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특히 삼성은 1, 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 중이다. 내년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하고,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을 설치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런 시도와 함께 최근 수동적인 상생에서 적극적인 공생의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샤프·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SK하이닉스와의 특허 공유 등은 생산적인 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좋은 사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샤프에 104억엔(약12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3%를 확보하면서 삼성은 LCD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샤프는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경쟁체제를 넘어 상생의 관계로 발전시켰다.

또, 지난 5월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팬택에 530억원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의 경영 안정화를 돕고 국내 IT산업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몫을 했다.

7월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특허 공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허 소송에 따른 불필요한 소모전을 방지하고 기업의 역량을 신기술 개발에 쏟기 위한 노력이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장(교수)은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에 대해 "기업이나 상인은 혁신을 통해서 국부의 총량을 증가시키고 국부를 늘이는 과정에서 기존 국부 중 일정 부분이 파괴되며, 새롭게 더 큰 부가가치가 생겨난다"며 "이때 파괴되는 영역만을 보면 기업이 '빼앗아 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사실은 새롭게 창출되는 부가가치 때문에 전체적인 국부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통해 보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고 혁신의 '파괴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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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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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해킹' 제2금융·증권사 등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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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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