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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비즈니스 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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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④>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포식자 불가론)

 


[뉴스핌 Newspim]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금을 받았는데 그거 받으면서 무언가 독소조항이 있겠지  했었죠. 그런데 정말로 그런게(독소조항) 전혀 없더라고요. 거래하면서도 '회계장부 다 까봐라'  하는 요구도 없고요."

뉴스핌 취재진과 만난 삼성전자의 한 중소협력업체 사장은 '삼성전자와 거래하기 괜찮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의 지원금을 받아 기술개발에 성공한 뒤 삼성전자는 물론  해외 거래선까지 확보하며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략 5년 전까지만 해도 협력업체가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면 삼성전자 구매담당자는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규정(이익률)을 들이밀면서 '니들은 얼마나 버는지 보자'는 식으로 원가구조 공개를 요구했었죠. 예를 들어 5% 마진을 정해놓고 단가를 올리든 내리든 협력업체는 5% 정도의 이익만 가져가라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기술에 대한 검증만 까다롭지 자기들 원가 낮추겠다고  협력업체들 다그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납품단가를 28%나 올려 받았다고 한다.

협력업체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 가 최대한 지원하고 배려한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중소업체 입장에서 거래선에 제약이 없어졌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삼성전자에  납품을 하려면 삼성전자하고만 거래를 해야 했지만 이게 요즘은 삼성전자 경쟁사는 물론이고 해외의 여러 업체와도 거래를 하는데 크게 제약이 없어요."

이같은 설명은 결국 산업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삼성전자가 포식자로 군림하기보다는 비즈니스의 틀을 바꿔 하위에 있는 토끼(중소기업)와도 협업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가치창출의 초점을 상위 간의 개념에서 상하까지 넓힌 '공생 비즈니스'의 시도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 업체 사장은 "처음에는 사회적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요구가 있으니까 생색내기식으로 삼성전자가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삼성전자가 진정성있게 윈윈의 길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포식자 불가=혁신의 힘..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생태계에서는 살아남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경쟁자를 제거한 뒤 독점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때론 M&A(인수합병)이 경쟁자 제거를 위한 방편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면서 파생되는 독점의 폐해는 지역사회로 전가된다.  삼성은 이런 '포식자론'을 벗어나 경쟁사와도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포식을 통한 독점적 이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몇년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삼성 내에 설파하고 있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기술이든 모든 것을 혁신하고 또 혁신하라는게 그의 강조점이다.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이 회장의 강한 메시지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와의 공생에 발벗고 나서려는 시도는 이런 측면에서 이해된다. 사실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는 정글의 법칙을 놓고 봤을 때 약육강식의 분명한 최상위 포식자다. 중소기업 정도는 언제든 잡아먹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비즈니스 시장에서는 그동안 잡음도 많았다. 단적으로 수년전에는 한 중견업체가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기술편취로 파산직전에 몰렸다며 법정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삼성전자는 혁신의 힘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이윤창출의 포식자적 입장에 짓밟아야 살아남는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혁신의 개념을 공생, 공존의 개념 속에서도 찾아가고 있 는 것이다. 뒤쳐지는 경쟁사를 도와 다시 일으켜 세우고 경쟁사와도 손을 맞잡는 이례적인 행보는 이런 맥락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포식자가 그 자리에만 군림하다보면 변화에 둔감해지고 결국 북극곰처럼 멸종위기에 몰려 길지 않은 미래에는 목숨줄을 걱정해야 할 지경에 놓일 수 있다"며 "존경받는 기업은 결국 제품이든 조직이든 사람이든 모든 이해가 한차원 높은 품격을 갖출 때 가능한 것 아니겠냐"고 견해를 전했다.

삼성이 지난 6월에 전격적으로 발표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은 최근의 내부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사회적책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CSV(공유가치창출) 관점에서 삼성은 물론 산업계 전체의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분명하다. 1차와 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역량을 키우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삼성의 경쟁력으로 되돌아오는 효과를 담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윈윈'의 길이다.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창조적·생산적 역량 강화

삼성은 이 프로그램에 향후 5년간 무려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재원은 1차 협력업체에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목표로 기술과 노하우 전수, 공동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에 쓰여진다. 2차에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특히 삼성은 1, 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 중이다. 내년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하고,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을 설치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런 시도와 함께 최근 수동적인 상생에서 적극적인 공생의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샤프·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SK하이닉스와의 특허 공유 등은 생산적인 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좋은 사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샤프에 104억엔(약12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3%를 확보하면서 삼성은 LCD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샤프는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경쟁체제를 넘어 상생의 관계로 발전시켰다.

또, 지난 5월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팬택에 530억원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의 경영 안정화를 돕고 국내 IT산업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몫을 했다.

7월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특허 공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허 소송에 따른 불필요한 소모전을 방지하고 기업의 역량을 신기술 개발에 쏟기 위한 노력이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장(교수)은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에 대해 "기업이나 상인은 혁신을 통해서 국부의 총량을 증가시키고 국부를 늘이는 과정에서 기존 국부 중 일정 부분이 파괴되며, 새롭게 더 큰 부가가치가 생겨난다"며 "이때 파괴되는 영역만을 보면 기업이 '빼앗아 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사실은 새롭게 창출되는 부가가치 때문에 전체적인 국부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통해 보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고 혁신의 '파괴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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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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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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