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 '문화가 있는 삶' 8대 과제 발표

기사입력 : 2013년10월25일 11:48

최종수정 : 2013년10월25일 11:48

박 대통령, 2차 회의 주재…"창조적 상상력이 국가발전 자양분"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지금은 문화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경제를 이끄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2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창조적 상상력이 국가발전의 자양분이 되는 시대다. 우리만의 창조적 DNA와 개성 넘치는 문화적 자산들이 우리 문화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정책들을, 좋은 정책들을 고민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외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파주 북소리 축제, 강원도 춘천 창작개발센터 등을 예로 들어 "그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공간이나 문화행사를 보면 먼저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고 문화의 주체인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잘 펼쳐가고 있는 것들이었다"며 "이렇게 문화융성은 정부와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그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는 문화현장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면서 문화적 상상력과 창조의지를 북돋워줄 수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화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과 전통문화,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문학과 지역문화는 지혜의 원천이자 우리 정신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데도, 대중성과 상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심이 덜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문학 관련 강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마음을 치유하는 인문학에 대한 국민의 갈증이 크다는 반증이고, 우리의 가치가 담긴 전통문화는 수많은 콘텐트의 원형이 숨어있는 문화산업의 보고"라며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은 삶의 근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앞서간 문화에 대한 존경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인문적 전통적 가치를 활성화시키고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인문정신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한국형 문화융합을 위한 노력도 더욱 필요하다"며 드림웍스사 제프리 카젠버그 CEO와의 접견을 설명하고 "잘 아시는 대로, 드림웍스사는 서양의 전래동화나 동양의 전통무술 같은 기존의 문화유산에서 소재를 차용해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었다. 제가 '우리 '호동왕자'를 스토리로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가지고 있는 문화 콘텐트들을 다양한 문화와 융합하고,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서 문화융합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때"라며 "이미 한글을 차용한 패션이나 한식을 활용한 관광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융합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융합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도록 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성과물로 이어지도록 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문화융성위는 이날 회의에서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다 - 문화가 있는 삶' 8대 정책과제를 보고하며 세계 정상들을 국내로 초청해 회의를 여는 '세계문화정상회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 미술관 무료관람 등을 통해 생활 속에 문화를 확산시키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8대 정책과제에는 문화정책의 틀을 자율·상생·융합의 3대 키워드 아래 국민과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전환해 문화융성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①인문학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인문정신의 가치 정립과 확산 ②전통문화의 생활화와 현대적 접목 대책 추진 ③지역문화커뮤니티 활동 체계화 등 '생활 속 문화 확산' ④지역협력형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규모 확대 등 지역문화 자생력 강화 ⑤ 기초예술 창작지원 확대 및 예술인 복지 확대 등 예술 진흥 선순환 생태계 형성 ⑥문화와 IT기술의 문화융합을 통한 창의 문화산업의 방향성 제시 ⑦세계문화정상회의 개최 등 국내외 문화적 가치확산 사업 추진 ⑧2012년 12월 6일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아리랑'을 국민통합의 구심점으로 활용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정책과제는 지난 7월 문화융성위 출범 이후 마련한 지역별 토론회와 간담회 및 분야별 전문위원회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민여론 및 문화생태환경 조사, 전국 문화시설 운영실태 조사, 소외계층 문화향유현장 조사 등을 추진해 문화융성 장기정책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