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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지명설'에 거센 반발...오바마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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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차기 연준의장으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지명이 확실시 됐다는 보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빠르게 역공을 준비하고 있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입장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 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벤 버냉키 후임으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은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면서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틈타 서머스 반대 의견을 쏟아내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이날 워싱턴포스트(WP)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 지명을 예상대로 추진한다면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주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 은행위원회 내 주요 민주당 의원인 셰로드 브라운, 엘리자베스 워런, 제프 머클리가 서머스 지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또 다른 통신은 위원회 내 네 명의 민주당원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전한 바 있다.

WP는 서머스 지명이 공식화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처럼 반대 의견이 쏟아지는 것은 오바마가 서머스를 지명할 경우 (공화당과) 본격적인 맞짱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반에 명확하게 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지명 후 이어지는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에서 민주당은 수적으로는 12대10으로 공화당을 앞서고 있지만 이미 네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오바마는 공화당 의원 중 적어도 3명으로부터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상원 표결을 어떻게든 통과한다 하더라도 하원 표결이란 장애물을 또 넘어야만 한다.

WP는 서머스가 차기 연준의장 적임자로 보는 일부 의원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의원들의 관심은 그것 보다는 서머스 지명 이슈를 계기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관리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예상대로 서머스 지명을 진행한다면, 여태 가장 험난한 인준 과정을 맞닥뜨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머스는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씨티그룹 행사에서 맡은 강연은 취소하는 등 금융권과 관계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900명의 가입자를 상대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40%의 응답자가 서머스가 차기 의장이 될 것으로 예상, 옐런의 33%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옐런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응답자가 60%에 달했던 반면 서머스에 대한 우호적 인상을 가진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35%의 응답자는 서머스가 버냉키보다 덜 온건하다고 판단했으며, 47%는 옐런의 정책 기조가 버냉키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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