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브릭스 이어 베트남 등 'VIP 경제권' 부상"

기사입력 : 2013년09월09일 10:46

최종수정 : 2013년09월09일 10:48

경제인 만찬간담회…"양국 경제협력,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돼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섬유, 신발 등 경공업 분야에 치중해왔다"며 "이제 양국 경제의 발전단계에 맞춰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 경제협력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ㆍ베트남 경제인 만찬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영상캡처: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ㆍ베트남 경제인 만찬간담회에서 한 연설에서 "최근 한국과 베트남 간 공동연구가 시작된 원자력발전 건설협력이 구체화하면 베트남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이제 이런 미래지향적 협력사업을 에너지와 환경, 기후변화, 정보통신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베트남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의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순환의 협력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며 "한국이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베트남의 경제발전이 다시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협력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의 경제 전문가와 연구기관들이 소위 'VIP경제권'을 주목하고 있다"며 "베트남(V), 인도네시아(I), 필리핀(P)을 뜻하는 VIP 3국이 기존의 브릭스에 이어 새로운 신흥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제가 아세안지역 국가 중 베트남을 첫 번째 방문국으로 선택하고, 많은 한국 경제인들이 저와 동행한 이유도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최대 지원대상국임을 들어 "앞으로 한국은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기술개발 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품소재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양국의 상생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쌈이 맛을 내기 위해서는 쌈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도 중요하지만, 여러 재료가 한 데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낼 수 있도록 라이스페이퍼로 재료들을 잘 싸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FTA라는 제도적 틀로 다양한 분야의 양국 경제협력을 뒷받침해야 할 시기"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호치민 베트남 전 국가주석의 좌우명인 '지벗비엔 응번비엔 (以不變 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뜻)'을 인용하면서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우정과 신뢰가 변치 않는다면 어떤 변화와 도전도 능히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 간 FTA 체결은 당면한 중요한 현안"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FTA가 체결돼 양국의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더 나아가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윈-윈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을 들면서 "베트남의 산업화와 현대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손에 베트남의 산업화가 달려있다. 한국 기업들이 더욱 많이 투자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 띠 엔록 베트남 상의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전쟁의 아픔에서 아시아의 용으로 세계 경제 10위의 국가로 거듭나게 했다"며 박 대통령에게 "동북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경제부흥 등 4대 국정기조를 갖고 아버지가 계셨던 청와대로 들어가신 것을 실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큰 폭우가 쏟아졌다"며 "소중한 벗을 만나면 큰 비가 쏟아진다고 한다"는 말로 환영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 베트남 측에서는 하이 부총리와 부 이 꽝빈 기획투자부 장관 까오 득 팟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즈엉 안디엔 하이퐁 시장, 황 꾸억 부응 베트남 전력공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보통 경제인 간담회가 양국 경제단체들끼리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이번 한·베트남 경제인 간담회의 경우 우리 측 주체는 대한상공회의소인 반면, 베트남 측은 정부인 상공부가 직접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을 방증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실질적인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분들이 모두 참석했다"며 "이런 점에서 다른 때의 경제사절단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소개됐으며, 한국계 베트남인으로 베트남에서 최초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문용철씨와 탈북자 출신으로 베트남에서 홈쇼핑사업으로 성공한 김용씨 등도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수도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및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안보현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또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함께 하며 ▲원자력 발전소 수주 기반 조성 ▲대규모 국책사업 참여 요청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주로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도 협의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