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버냉키 쇼크後] 중국 은행간 대형 채무불이행 위험고조

기사입력 : 2013년06월21일 12:55

최종수정 : 2013년06월21일 16:09

[뉴스핌=조윤선 기자]  시중 '자금 공황' 상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에 목타는 중국 상업은행들이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에 SOS를 요청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들은 초고금리에도 여신을 꺼리며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  이에대해 베이징의 흥업은행 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의 앞날이 극도로 불투명한데다 회계연도 마감이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금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은행간 거래에서도 자칫 채무 불이행 상황이 닥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은행간 자금 긴장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업은행들은 은감회가 직접 나서 중앙은행인 인민(人民)은행과 대화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부유한 일부 기관엔 '일확천금'의 기회

21일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금융업계 관계자를 인용, 항저우(杭州)은행이 20일 외부에 1억 위안의 자금을 대출해 줬는데 1개월물 단기 실질 금리가 16%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20일 상하이(上海) 은행간 1개월물 시보(Shibor)금리는 많이 치솟았음에 불구하고 9.399%여서 실제 대출해 준 금액보다 70%나 많은 마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가 치솟고 금융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일부 자금사정이 풍부한 금융기관은 짭짤한 영업수익을 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앙과 지방 국유기업을 비롯해 재무 상황이 좋은 회사들도 주동적으로 금융기관을 찾아 단기 대부를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이 일부 자금이 풍부한 금융기관에게는 큰 돈을 버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 .

그러나 항저우 은행같이 고금리 수익을 벌 수 있음에도 금융기관들이 대체로 외부 대출을 꺼리는 실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부유한 금융 기관에는 증권사와 펀드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높은 단기대부 비용은 은행에게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출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다"며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높여 비용 상승이 가져오는 손실을 메울 수 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부실대출 증가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은행간 대규모의 상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은행들 은감회에 SOS

이렇게 치솟는 자금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급기야 은감회에 긴급SOS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감회가 직접 인민은행과 소통해 자금난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는 것.

앞서 중국 4대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이번주 수요일(19일) 이전에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중앙은행은 이를 시행하기는 커녕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시장에 돈을 풀지 않을 뜻을 명확히 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따라서 은행들이 은감회에 도움을 요청하긴 했지만 은감회가 직접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지, 나선다고 해도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일지는 미지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감회도 중앙은행과 대체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은감회가 직접 중앙은행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일전에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경제구조 전환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 조치의 일환으로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를 강조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은 여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