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특허승소] 삼성에만 고자세 애플, 화해의 손 내밀까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15:17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15:25

- 2년 이상 실익 보다 자존심 싸움

[뉴스핌=김민정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애플과 삼성전자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ITC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특허(348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정했다. 이번 판결과 함께 ITC는 미국 백악관과 통상 대표부에 특허 침해 제품들의 수입 조치 의견을 건의했다. 해당제품은 미국 통신사 AT&T 네트워크 기반의 아이폰4, 아이폰3GS, 오리지널 아이패드3G, 아이패드2 3G 모델 등이다.

업계에서는 실익 없는 양 사의 싸움이 이번 판결로 멈춰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는 8월 1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판결이 남아있어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 삼성에만 유독 독한 애플, 왜?

이번 ITC의 판결 직후 애플은 즉각 항고의사를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용료를 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애플 제품들의 판매를 막으려 한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의 IT분야 전문지인 올싱스디(AllthingsD)에 따르면 크리스틴 휴젯 애플 대변인은 ITC의 판결 직후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위원회가 앞선 판정을 뒤집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항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유난히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구글과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와는 특허협상을 벌이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소송 대상 목록을 꾸준히 추가하는 등 뻣뻣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애플의 이러한 태도는 삼성전가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점유율 다툼을 하고 있는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아시아와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 등 4개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북미지역에서는 애플이 3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 실익보단 자존심 싸움, 화해 가능성 없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일각에선 양사가 실익 없는 싸움을 멈추고 화해무드를 형성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결과만 놓고 봐도 양사가 소송에 승리할 경우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들의 미국 수입이 금지될 수 있지만 해당 제품들이 이미 구모델들이기 때문에 애플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시각이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이번 판정은 구형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적용되기 때문에 매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가 되자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까지 싸움을 지속하겠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2년 넘게 진행되면서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