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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엔저' 당분간 용인 자세… 아베노믹스 면죄부?

기사입력 : 2013년05월13일 08:51

최종수정 : 2013년05월13일 08:53

- 달러/엔, 100엔 바닥으로 당분간 상승 예상

[뉴스핌=우동환 기자] 주말 런던에 모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일본의 '엔저(円低)'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용인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100엔대를 돌파한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주말 런던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각국의 재정 및 경제 정책이 인위적인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는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는 영국 재무장관이 발표를 전하면서 "G7이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해 암묵적으로 용인했다"는 기조로 보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성명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G7 재무장관들은 일본의 새로운 경제 정책이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주로 일본의 완화정책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기회복을 일구어낼 것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다는 것.

G7 회동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 회담에서도 G7 재무장관들은 환율이 통제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지 않는 이상 일본의 정책을 사실상 묵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G7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나 엔화의 약세에 대해 뚜렸이 비판하는 목소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를 돌파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논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공개로 회담이 진행된 만큼 일본의 정책에 대해 개별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앞서 지난 10일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정부가 지난 2월 G7 회담에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피하면서 경제를 부양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지목하면서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는지 지켜볼 것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소프트패치' 국면서 열린 G7, 관심사는 경기부양

G7 회담을 앞두고 주요국 정책당국자들이 일본 엔화의 가파른 약세에 대해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회담 결과는 이를 용인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당장은 선진국들의 관심이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회복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앞섰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회담은 세계 경제가 다시 '소프트패치' 국면을 보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회담을 마치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이 아직 불균등하며, 세계 경기회복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라고 정세를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일본은행(BOJ)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사용해서라도 세계 경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회담이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앞서 G7 정책당국자들은 일본의 전략과 이것이 환율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외환시장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본 당국자들과 매우 집중적인 토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브리치오 사코만니 이탈리아 재무장관 역시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대해 논의할 때 주목한 지점에 대해 "자본흐름과 환율 변화를 통해 다른 나라에 미칠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중앙은행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유동성에 대해 점차 우려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G7 회담의 또다른 주요 논의 주제는 금융 규제 개혁의 지전을 통한 금융안정성 확보에 있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회담 종류 후 기자들에게 부실 은행의 정리 방식에 대한 협의 등 포괄적인 금융규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ECB가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대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은행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규제 개혁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각국은 부실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납세자를 보호하기 위한 체제를 만들고 또한 이러한 작업이 국제적으로 일관된 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이 주제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였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유로존 '은행연합(Banking Union)'의 실현 문제와 함께 은행 대차대조표 개선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졌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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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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