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환율전쟁의 서막] ⑤ (完) 엔화도 한류에 유입되나

기사입력 : 2013년05월01일 09:30

최종수정 : 2013년05월01일 19:21

- 와타나베 부인과 사무라이 누가 무섭나

[뉴스핌=한기진 김선엽 기자] 와타나베 부인과 사무라이 중 누가 무섭나.

일본 엔화가 대거 우리나라에 유입되면 원화가치는 상승한다. 모두가 원치 않는 일이지만 이런 일은 일본 자금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을 사면 벌어진다.

일본 정부나 금융회사 혹은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는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움직이면 된다. 또 우리나라 금융회사나 기업이 일본 현지에서 엔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사무라이채권도 같은 역할을 한다.

◆ 엔화 국내 유입 아직은 ‘한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건 사무라이 쪽이다.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가뜩이나 초저금리로 넘쳐나는 돈이 시중에 더 풀렸고 엔화가치도 떨어졌다. 금리는 싸고 투자자도 많고 나중에 갚아야 하는 돈도 적은 사무라이채권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사무라이채권 발행액은 2010년 1713억엔에서 2011년 3701억엔, 작년 3177억엔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도 이 같은 분위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KT는 지난달 23일 2년·3년·5년 만기로 사무라이 채권 300억엔 어치를 발행했다. 각각의 가산금리는 31bp(1bp=0.01%포인트), 43bp, 53bp로 확정됐다. 이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발행된 한국계 외화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30일 3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는데 2년물의 가산금리는 50bp, 3년물은 60bp였다.

그러나 일본 자금이 직접 국내에 투자한다는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오히려 일본으로 귀환하고 있다는 증거만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19일까지 6주간 자국 투자자들이 외국 자산 보유를 줄였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간 일본을 방문했던 윌리엄 오도넬 RBS 증권 투자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투자자들이 닛케이와 부동산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환율 움직임 크면, 엔화 유입 가능성 열려있어”

국내 시각도 엔화 유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기획재정부 국채과 최원석 사무관은 "사실 일본이 왜 원화채권에 대해서 보수적인가에 대해 정설은 없다"며 "다만, 일본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차원에서 기축통화를 선호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 카테고리로 분류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일본도 원화채권시장에 관심은 많이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선진국의 국채를 먼저 사려고 하고 있고 만약 보험사 등이 원화채권을 산다고 해도 금리라기보다는 환율을 보고 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일본 금융기관이 원화채권을 매입할 가능성 가능성은 열려 있고 그러한 기대 때문에 이미 동유럽이나 아시아 시장에서의 금리가 최근 하락하는 점도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정작 일본은행이 공개한 데이터상으로는 전혀 사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험사는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해외채권 투자라는 큰 의사결정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증권사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 금융기관이 원화채권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안해왔던 관성인 것 같다. 일본 기관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철저하게 투자한다. 주로 미국채권이고 유럽 중 몇 군데, 독일 영국 프랑스 정도다. 시장 사이즈가 크고 금리가 좋은 것들만 투자한다.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은 기관투자자는 아니고 와타나베 부인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