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서 종교지도자 7명 초청 오찬…북한 개방 협조 당부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비효율적인 예산을 줄이면서 국정과제를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 7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안보위기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ㆍ증진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국정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종교지도자 여러분께서 민간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낭비하면서 국민들의 삶이 무척 어렵다. 북한이 새 정부가 제안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종교지도자 여러분께서 북한의 문호개방 등 올바른 선택을 하고, 국민들의 삶을 돌볼 수 있도록 보다 큰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부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도와주시고, 기도로 나라를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종교가 축원하는 가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어려운 곳에 빛을 주고,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합의 씨를 뿌리고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정치권도 종교지도자 어르신들께서 하신 것처럼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국민의 문제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종교지도자들을 대표해 답사를 맡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이 국회에서 너무 오랫동안 방기됐고, 너무 오랫동안 숙성되는 바람에 국정운영에 많은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국민들이 우려했다"며 "늦게나마 일요일 날 여야 협의를 통해 통과된 데 대해서 다행이고, 차질 없이 국정운영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길 바라고, 종단과 불교계도 적극,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에는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종교간 대화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 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이 배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