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의당 선대위…"정치 축소가 아닌 정당체제 개혁해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의 정치개혁안과 관련,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심과 거리를 벌려온 거대 양당의 폐쇄된 닫힌 정당체제를 개혁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주로 비용 축소 쪽에 필이 꽂혀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나 중앙당 축소, 선거비용 축소나 이런 것들은 기득권 축소가 아니라 정치의 축소, 또 정당의 축소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 보도된 바로는 국민의 정치적 요구에 대한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것은 정치 병목을 해결하라는 국민의 요구에도 정확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거대 양당 중심의 기득권 구조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정당을 축소해서 결과적으로 국회를 귀족국회, 즉 상원화 하자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정당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25년 묵은 해결과제가 결선투표제"라며 "기존 거대양당 기득권 질서를 바꾸는 본질적 정치개혁이라 할 결선투표제가 고려되지 않는다면 두 후보의 새 정치선언이 과연 기득권 내려놓는 정치혁신인지 의구심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