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FX 어디로 ③] 위안화 국제화, 멕시코페소 인기

기사입력 : 2012년10월17일 16:43

최종수정 : 2012년10월17일 16:43

전 세계 외환시장 거래가 침잠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수익통화를 찾는 '와타나베 부인'의 발걸음은 바쁘다. 외환시장은 점차 선진국통화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다극화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머니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은 파이낸셜타임스 특집의 소개를 통해 최근 주요 외환시장의 추세와 특징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註>

[뉴스핌=이은지 권지언 김사헌 기자] 지난 8월 중국과 대만이 위안화와 대만 달러로 직접 무역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무역결제 협약을 제결한 것에 대해 위안화 국제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앞서 7월에는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 은행 중 한곳을 위안화 결제은행으로 허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싱가포르가 영국과의 위안화 해외 거래 센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두 가지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와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에도 중국 비 금융 회사들이 딤섬 본드를 발행하도록 허용하는 등 자본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무부 역시 지난 7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며 이에 동참했다.

◆ 위안화의 국제화 '역외허브'가 관건

홍콩은 주요 역외 센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에 대한 해외 투자액의 60% 이상을 담당한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체텀하우스는 홍콩에 예치된 런민삐 예금이 지난해 말 기준 5880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 2009년의 560억 위안과 비교할 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런던 역시 아시아 외 지역에서 주요 런민삐 거래 센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유럽이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유럽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부유층들이 더 많은 위안화 투자를 보유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텀하우스는 어떻게 런던과 다른 금융 센터들이 해외 인민폐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런던시장의 발전이 홍콩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중국의 위안화 유동성 공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런던 시장에서 유로달러화 시장이 발전한 예를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의 사법권과 제제 밖에서 확대된 유로달러화 시장과는 달리 위안화 해외 시장은 위안화의 제한적인태환성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런던은 이미 중국과 홍콩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해외 런민삐 현물시장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런던의 거래시간대 장점이 해외 거래센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만과 싱가포르는 중국과의 무역 연계에 보다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

홍콩은 예외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는 "어떤 해외 위안화 허브가 나타나건 홍콩과 상호보완 작용할 것"이라며 "역외센터 개발은 위안화 거래를 확대시킬 것이고 위안화 유동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추가적인 유동성은 홍콩내 위안화 보유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 멕시코 페소 강세 VS. 브라질 레알 약세

눈부신 경제성장과 재정 긴축을 바탕으로 선전해온 남미 통화들은 최근에는 엇갈린 길을 가는 모습이다. 멕시코 페소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는 반면 브라질 레알화 매입 속도는 둔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엇갈린 양상은 내년도 양국 성장 전망 차이에서 드러나는데, 내년도 멕시코의 성장률은 브라질을 앞지를 전망이다. 멕시코가 외환시장 개입을 꺼려하는 반면 브라질은 그렇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브라질의 경우 각종 투자 규제와 더불어 중국과의 깊은 유대관계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상품 등의 수요를 견인해온 중국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브라질 경제와 레알화에도 적신호가 되고 있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페소 평가절상과 레알 평가절하의 엇갈림이 지나친 만큼 앞으로 같은 기조가 계속 될 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페소가 올들어 9% 가까이 절상된 반면 레알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20% 넘게 평가절하됐다.

바클레이즈 북미 외환전략 대표인 호세 와인은 "레알화를 완전 경시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의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멕시코와 미국과의 연대가 '재정절벽'과 같은 미국 내에서의 잠재적 역풍에 따라 휘청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은지 권지언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