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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스무디킹, '봉이 김선달'식 美본사 인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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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PE 돈만으로 1500억대 유통갑부 탄생?

[뉴스핌=노종빈 기자] 스무디킹(한국법인명:스무디즈코리아)이 최근 돈한푼 안들이고 1500억원대에 가까운 대박을 터뜨려 화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자금이 대부분 활용됐다는 점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자산총계 55억원 -> 사업가치 1500억원 깜짝 성장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스무디킹의 한국 지사인 스무디즈코리아는 미국 본사를 580억원에 사들였다.

이같은 인수 방식은 '꼬리가 머리를 집어삼킨 것'로 평가되면서 업계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대박사례로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와 관련, 국민연금의 자금이 고스란히 사용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으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측에서는 '아닌 밤 중에 홍두깨' 식으로 상황파악과 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번 딜로 스무디킹의 창업자와 경영진 입장에서는 엄청난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스무디킹의 스티브 쿠노 창업자는 3년전에도 2500만달러에 같은 인수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3년만에 매각가가 곱절인 5000만달러(58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또한 회사측 경영진도 표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번 취재에 주주간 비밀계약 등을 내세워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성장 가능성만으로 신흥 유통재벌 '탈바꿈' 어떻게

스무디즈코리아가 미국 스무디킹을 인수한 것은 올해 7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사는 6월말께 국민연금이 주요 투자자로 돼 있는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이퀴티(SCPE) 코리아 펀드로 부터 580억원의 거금을 투자받게 된다.

불과 1주일 여 지난 7월 9일, 한국 지사는 미국 본사를 58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스무디킹 인수 가격도 580억원이었으므로 국민연금과 SCPE의 돈이 고스란히 인수과정에 투입된 것이다.

유통분야의 유망한 소형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 '패키징(포장)' 작업만으로 사실상 신흥 유통재벌로 탈바꿈한 것과 마찬가지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펀드의 자금을 끌여들여, 자기 돈을 거의 한 푼도 안들이고 이같은 거액의 사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 됐다.

이와 관련 IB업계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돈이 없었더라면 이는 이뤄지기 힘든 거래였다는 지적이다.

◆ 뒷돈댄 국민연금, 이번엔 고평가 인수 '논란'

스무디킹 한국지사가 미국 본사를 사들인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무디즈코리아의 가치를 액면가의 88배수(주당 44만3000원 수준)로 평가하면서 전체 지분의 일부인 40% 지분만 사들였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 것이다.

다시 말해 미국 본사를 100% 사들일 수 있는 돈으로 한국 지사를 40%만 사들였다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고평가 인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시장에서는 스무디즈코리아가 유통업계에서 성장성이 좋은, 이른바 '잘 나가는 회사'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가치를 쳐줄 정도로 높은 가치가 있는 지는 의문스럽다는 지적이다.

또한 창업 40년이 지나 미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나 가치는 다른 유사동종업체 브랜드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시 국민연금이 자금운용을 일임한 SCPE 측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경영진 능력, 브랜드 가치 등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 스무디즈코리아 올해초 M&A 매물로 나와

다만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건강음료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거뒀다는 평이다.

실제로 미국 550개와 한국 150개, 터키 및 기타 지역 10개 등 700여개의 판매망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가맹점이 미국과 한국에 98% 가까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또 재무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이같은 평가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3억3855만 7원, 55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액은 355억원, 순이익은 7억7600만원 수준에 그쳤고 지난 2009년과 2010년의 순이익도 10억8500만원과 12억3900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같은 점 때문에 결과적으로 회사 측 지분 60%의 가치를 900억원에 가깝게 평가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스무디즈코리아는 올해 초 국내 M&A 시장에 잠시 매물로 흘러나온 바 있다.

당시 빙과음료 경쟁사인 '잠바쥬스'가 파리바게트 등으로 널리 알려진 국내 거대프랜차이즈 SPC그룹과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 진출, 사업성이 크게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온 뒤였다.

시장에서 매각 예상가격은 200억원 수준이었고,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연금, "세계적 은행 계열펀드가 투자, 전문성 검증"

이같은 가격을 반영하면 국내 M&A 시장에서의 스무디킹 미국본사와 한국지사의 시장 가격은 700억~8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SCPE 관계자는 시장에 떠도는 근거없는 루머 수준의 얘기였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연금으로서는 투자자금 회수 문제와 함께 투자적정성 문제가 남는다. 게다가 현재로선 국민연금이 투자한 펀드가 어느 사업자의 미래 성장성과 브랜드 가치, 경영진 능력 등을 다소 고평가해 인수한다 하더라도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 측은 운용사가 일견 세계적인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 계열이여서 충분히 전문성이 검증됐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스무디즈코리아가 지금보다 2배 많은 20억원대의 순익을 매년 남긴다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데는 20~30년 세월이 걸리게 된다는 관측이다.

◆ 국민연금, 스무디킹 지분인수에 얼마나 쓰였나?

현재 국민연금은 과연 얼마의 자금이 스무디킹 인수에 사용됐는지, 또한 이로인해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갖게 되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주된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주주간 투자계약 상의 비밀유지 조항 때문이다. 즉 국민연금 측은 SCPE에 자금을 일정비율 투자한 것은 맞지만 얼마를 투자했는지 그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맡긴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그 누구보다 공공성을 최우선시 해야 할 국민연금이 사모투자의 비밀주의 원칙의 뒤에 숨어서 투자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은 앞으로도 논란으로 남을 전망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부문 기대수익률은 일반적으로 7~9% 내외수준으로, 연간 시장투자수익률에 1~2%를 더한 정도로 알려져 있다.

결국 시장 수익률보다 조금 더 많은 자금을 챙기려고 이같은 투자를 행하고 있는 셈이다.

IB업계의 한 전문가는 "본사 가치가 580억원인데 같은 돈으로 지사를 40%만 사들인 셈"이라면서 "약간의 추가수익률을 목표로 하다 검증하기 힘든 큰 리스크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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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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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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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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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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