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두산의 밥캣인수 재무적투자자(FI) 투자금 8억달러의 리파이낸싱은 무난하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이 밥캣인수 후 재무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태이긴하나 밥캣의 영업실적이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흐름도 아직은 문제가 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FI의 상환요구는 개별 FI의 투자자금이 운용기간이 제한된 펀드로부터 들어왔기 때문이지, 인수와 관련된 문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게 IB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다만 인수 후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여전히 재무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밥캣 인수와 관련해 전환우선주로 조달한 8억달러의 풋옵션( Put Option 상환요구)이 오는 11월에 도래한다.
신영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4개 FI중 일부가 전액상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두산의 밥캣인수 후유증에 시장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밥캣과 두산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시각은 이러한 우려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두산그룹측에서 오히려 FI들에 제공된 보장수익률 9%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장여건이 FI보다는 두산그룹에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가 원화기준으로 4%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5억달러의 만기없는 하이브리드 자본증권(영구채)발행을 KDB산업은행과 추진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유동성 과잉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금리차만 5%나 발생하는 상황이다.
반면 FI들은 입장이 다르다.
그들이 투자자금을 끌어들인 펀드의 종류에 따라서 이번에 펀드자체를 해산해야하는 경우가 있어 풋옵션 행사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는데다 일반적으로 리파이낸싱의 경우 스텝업(Step Up)조항에 의해 금리가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시장금리는 상당히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여건이 리파이낸싱을 매끄럽지 못하게 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환요구(Put Option행사)가 시장에서 과도한 인수부담과 밥캣자체의 영업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라는 추측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IB관계자는 "두산 입장에서는 9%라는 부담을 계속 지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번 리파이낸싱에서 협상의 주도권은 두산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밥캣이 차입금 29억달러중 미상환 22억달러에 대한 만기 연장시에도 이자율 인상(Step-up)없이 오히려 기존보다 낮은 금리 수준에서 6년이나 연장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비록 유럽지역의 경우에는 건설경기가 정체된 상태지만 미국 등 북미 건설경기는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밥캣의 영업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여기에 힘을 더한다.
두산그룹 사정에 밝은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의 현금 흐름상 가용 자금 규모가 5천억원을 상회하는 상태"이라며 "이번 리파이낸싱 대상 12억달러 상당(원금 8억달러 + 보장수익 4억달러내외)은 5억달러의 하이브리드 채권발행과 일부 추가 회사채 발행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물론 밥캣을 인수하고 5년이 지났음에도 인수대금 조달이 여전히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자금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보다 본질적인 리스크는 비록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더라도 재무적 부담이 한동안은 지속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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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두산그룹측, 9%대 보장수익률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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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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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