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은행들이 8.2조원에 달하는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말(1.43%) 대비 0.54%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말(0.74%p) 이후 최저치 수준.
지난해 12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3조원으로 전월대비 1.2조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8.2조원 규모로 전월비 6.5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1.09%로 전월말(1.99%)보다 0.90%p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연체율이 전월발 대비 1.68%p 떨어졌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66%p 내려갔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2%p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연체율도 대부분 내림세다. 선박건조업이 전월대비 15.18%p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PF대출, 해상운송업, 건설업 등의 연체율도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측은 "지난해 12월 은행들의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 등에 따라 연체율이 큰 폭 떨어졌다"며 "올해 역시 은행별, 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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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