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침대에 렌탈사업 웅진코웨이 '도전장'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침대시장 1위인 에이스침대에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대표적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수성을 지키고 있는 부동의 1위다.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제품인 셈이다.
침대 매트리스 렌탈을 시작한 웅진코웨이는 에이스침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강력한 영업망을 활용해 침대시장에서도 1위에 등극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 ‘침대는 과학’ 에이스침대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에이스침대는 침대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연간 침대시장 규모는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합쳐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중 에이스침대는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공학연구소를 포함해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제2공장, 침대 백골을 생산하는 제3공장, 가구와 침대를 생산하는 제5공장 등 총 부지가 46만2812㎡에 달한다. 단일 침대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또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완공한 최첨단 컴퓨터 무인 생산 시스템 등의 첨단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인 R&D 강화 및 중국시장 활성화의 기점으로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국내 가구 특성상 중소기업 비중이 높다보니 매출이 정체기다. 소위 ‘비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등 저가 침대도 빠르게 수입됐기 때문. 에이스침대의 2009년 매출은 161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1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에 그쳤다.
영업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샘, 웅진코웨이 등이 침대시장에 뛰어들면서 에이스침대가 어떻게 대응해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 웅진코웨이 ‘매리트스 렌탈’ 새로운 바람
정수기로 유명한 웅진코웨이가 지난 10월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진출,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2주만에 4000개가 팔려 나갔고, 11월에는 5000개, 12월에는 6000개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바람을 이어가 내년에는 월 1만대 판매를 기록, 연간 12만개를 판매한다는 각오다.
회사 측이 매트리스의 개당 매출로 약 100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매출 목표는 1200억원인 셈이다. 목표를 달성하다면 출시 1년여만에 에이스침대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게 된다.
웅진코웨이가 렌탈 서비스하는 매트리스는 70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유명 브랜드 ‘레스토닉’의 상품이다. 고급형은 월 2만9900원, 프리미엄형 3만4900원이며, 일시불 구매시 각각 99만원, 114만4000원이다. 4개월에 한번씩 총 9회에 걸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초반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웅진코웨이 서비스관리전문가인 코디(Coway lady) 1만3500명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트리스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가구업계 1위인 한샘도 에이스침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0월 매트리스 '컴포트.아이(Comfort.I)'를 내놓은 것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트리스 매출이 220여억원에 불과했지만 내년은 600억원대로 3배 늘려 잡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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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