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올인 NHN 수혜...배너광고 시장은 춘추전국
[뉴스핌=고종민 기자]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체 휴대폰의 약 40% 수준에 육박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이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내 통신사에 따르면 현재(10월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은 1900만대로 전체 휴대폰의 36.2% 수준이다. 이에 모바일 광고 시장은 NHN·다음 등 포털업체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타깃 광고가 가능한 탓이다. 모바일 광고는 개인화된 디바이스 특성을 살려 도달률·참여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실제 북미지역의 모바일 배너광고의 평균 클릭률(CTR)은 온라인 배너광고의 8배 이상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모바일광고시장, 메인스트림을 향해'를 주제로 “국내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모바일 전용 웹과 많은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들을 런칭했고 광고사업의 근간이 되는 트래픽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업체들은 모바일 광고를 상용화 했다”며 “NHN은 검색광고, 다음은 어플 네트워크 기반 배너 광고에 주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유선 및 모바일 광고는 페이지뷰를 통해 광고효과를 평가한다.
NHN(43억)과 다음(31억)의 모바일 페이지뷰는 3분기말 현재 약 73억 회로 유선 대비 20% 수준이다. 특히 NHN의 경우 모바일에서 발생되는 검색쿼리(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행위)수가 유선 대비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일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NHN과 다음의 올해 모바일 광고 예상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약 2%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광고시장은 올해 600억원에서 2015년까지 매년 84.2%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15년에는 6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 측면에선 모바일 광고시장이 온라인 광고시장 대비 올해 3.4%에서 2015년 25.1%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다.
광고시장의 성장 뿌리는 광고단가다. 모바일 광고단가는 유선 검색광고와 유사한 형태로 광고주들의 참여(입찰)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다. 정재우 책임연구원은 배너 광고 보다 검색광고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모바일에서 검색광고의 인벤토리는 3개(유선 20개)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광고주들의 본격적인 입찰 경쟁으 로 광고 단가 상승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광고 시장도 성장하나 경쟁사들의 난립으로 사업 환경은 검색 광고 시장보다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정재우 책임 연구원은 배너광고 사업자인 어플 애드(AD) 플랫폼(Platform) 참여 업체로 다음의 AD@M을 비롯해 애플·SK·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 카우슬리(Cauly)·LIVEPOINT 등을 꼽았다.
그는 “다음의 ‘AD@M'이 1700여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월간 약 90억 페이지뷰를 기록해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나 앱 기반 광고의 경우 포털회사·플랫폼사업자·통신사 등 참여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개발자와 수익분배가 필요해 마진 측면에서도 모바일 검색광고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