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19일 5000원 이하 PB 경쟁을 강화했다
- 이마트 5K프라이스는 출시 1년 만에 40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 롯데마트 저가 PB 매출은 올해 37% 늘어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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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5000원 이하 매출 37%↑…가격 경쟁 가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경쟁이 초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5000원 이하 PB 상품에서 뚜렷한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500원대 상품을 비롯한 초저가 상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초저가 PB가 대형마트의 핵심 집객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업체 간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19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들은 PB를 중심으로 5000원 이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두부와 콩나물 등 기본 식재료부터 간편식, 생활용품까지 상시 저가 상품의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재방문과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 이마트, 초저가 PB 출시 1년 만에 4000만개 판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초저가 PB '5K프라이스'를 앞세워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공동 운영하는 브랜드로, 5000원 이하 가격과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소단량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5K프라이스는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넘어섰다. 초기 200여종이었던 상품 수는 올해 8월 기준 약 400종으로 늘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을 통해 상품 조달 규모를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재료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부와 콩나물은 두 유통채널을 합쳐 각각 300만개 이상 팔렸고, 생수와 우유도 각각 250만개, 170만개 판매됐다. 가격은 두부 400g이 980원, 소고기라면 4입이 1980원이다. 480원짜리 옥수수 밀크롤과 탄산수도 선보이며 1000원 이하 상품군을 강화했다.
기존 PB인 노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에 상품 차별화를 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브랜드의 올해 1~9월 브랜드·캐릭터 협업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우어베이커리 협업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85만개가 판매됐다.

◆ 롯데마트, 저가 PB 매출 증가율 전체의 2배 넘어
롯데마트에서도 초저가 PB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9월 롯데마트의 전체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00원 이하 PB 상품 매출은 37% 늘었다. 전체 PB 매출 증가율보다 22%p 높은 수치다.
롯데마트는 저가 상품 수요에 대응해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PB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PB인 '오늘좋은'과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다.
특히 500~5000원 가격대의 '오늘좋은' 상품 200개를 앞세웠다. 200㎖ 용량의 초코·딸기·바나나 우유와 75g 용량의 씬 크래커 등을 각각 500원에 판매한다. 1000원 균일가 스낵 10종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인기 PB 상품의 공급 물량도 확대했다. 출시 이후 30만개가 판매된 '오늘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행사 물량을 늘리고, 각각 누적 판매량 55만개를 기록한 '숨결통식빵'과 '땅콩 100% 피넛버터'는 기존 행사보다 준비 물량을 약 20% 확대했다.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는 유명 셰프와 협업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지선 셰프의 탕수육·꿔바로우, 정호영 셰프의 김치우동 등 신상품 12종을 선보이는 등 저가 상품뿐 아니라 차별화 상품을 통해 구매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 가격 경쟁 넘어 수익성 확보가 관건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PB를 강화하는 것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부와 우유, 과자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다른 상품의 추가 구매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PB는 유통사가 상품 기획과 가격 결정에 직접 관여할 수 있어 대량 발주와 유통 단계의 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초저가 PB의 판매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판매가격이 낮은 만큼 원가와 물류비 관리가 중요하고, 기존 제조사 브랜드(NB)의 수요를 대체하는 데 그칠 경우 전체 매출이나 이익을 늘리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결국 신규 고객 유입과 추가 구매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PB는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체감하기 쉬워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상품군"이라며 "다만 판매량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만큼 원가 관리와 함께 다른 상품의 추가 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