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10년물 금리가 21일 5% 아래로 내려왔다
- 연준 추가 인상 우려에 2년물 금리는 2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 달러 강세 속 엔화는 BOJ 인상에도 157엔대로 밀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BOJ 31년 만의 최고금리에도 엔화 157엔대… 日 개입 경계 고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1일(현지시간) 5% 아래로 내려왔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유럽 국채 금리도 하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오히려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엇갈린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지만 엔화는 달러당 157엔대로 밀렸다.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의 전조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졌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5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장중 5.04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5%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30년물 금리는 약 4.0bp 하락한 5.286%로 마감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7bp 오른 4.75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772%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물과 단기물이 정반대로 움직인 것은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인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면서 단기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18개월간 이어진 관세와 에너지 가격 충격을 넘어 강한 수요에 의해서도 촉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연준이 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강한 수요와 원유를 넘어선 원자재 가격 충격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절반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은 빠르게 평평해지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장중 19.5bp까지 좁혀지며 2025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디렉터는 "연준이 긴축 모드에 있기 때문에 수익률 곡선이 계속 평탄화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고 했다.
◆ 유가 하락에 10년물은 5% 아래로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린 것은 국제유가였다.
이번 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란 전쟁 이후 치솟은 유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유가가 내려가면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기 국채 금리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유럽 국채 금리가 함께 내려간 것도 미 국채 장기물에 힘을 보탰다. 유로존의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6.78bp 하락한 3.454%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에는 3.522%였다.
시장의 다음 시험대는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미 국채 입찰이다.
미 재무부는 22일 69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를 입찰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5년물과 7년물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실시된 1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는 수요가 부진했다.
디 갈로마는 "입찰을 앞두고 시장에서 약간의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입찰이 그렇게 잘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2년물이 가장 나을 것"이라고 했다.
◆ BOJ 금리 올렸는데 엔화는 157엔대로
채권시장의 엇갈린 움직임은 외환시장에도 반영됐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상승한 100.4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1% 올라 6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엔화는 달러 대비 0.38% 하락한 달러당 157.48엔을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가운데 5번째 약세다.
BOJ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금리 인상은 통화 강세 요인이지만 이번에는 엔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금리 결정 과정에서 반대표가 2표 나왔고 BOJ가 향후 추가 금리에 대해 명확한 매파적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화는 BOJ의 금리 결정 직후 급락했다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당국의 '레이트 체크'를 보도하면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레이트 체크는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엔화 거래 가격을 문의하는 것으로 실제 시장 개입에 앞서 나타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금융시장이 사흘간의 연휴로 휴장한 것도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당국이 개입할 경우 환율이 평소보다 크게 움직일 수 있어서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일본이 휴일이기 때문에 시장은 지난 4월 말과 5월 초를 떠올리고 있다. 당시에도 일본이 휴일일 때 당국이 개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달러당 157엔이나 157.5엔 수준에서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시장은 다소 긴장하고 있다"며 "환율이 158엔 중반까지 올라갔던 만큼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엔화는 이달 초만 해도 BOJ의 빠른 금리 인상 기대와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자금 본국 송환 움직임에 힘입어 달러당 153엔 아래까지 떨어지며 7개월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157엔대로 밀렸다.
◆ 유로·파운드도 달러에 밀려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달러 강세에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4% 하락한 유로당 1.1467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0.18% 하락한 파운드당 1.3369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는 역외 위안화 대비 0.03% 하락한 달러당 6.693위안을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약 두 달 뒤 중국 선전에서 다시 만나 AI 위험과 양국 간 소통 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2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94% 하락한 1375.00원을 기록했다.
연준과 BOJ,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두 이달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긴축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유가 하락이 장기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수요로까지 확산할 경우 연준의 추가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채권과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