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구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 전세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 CR리츠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로 전환했다.
- 낮은 전세가와 보증 지원이 인기 배경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축인데 구축 수준 전셋값
준공 후 미분양 해소 대안 주목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준공 이후 분양시장에서 외면받았던 대구의 신축 아파트가 전세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이 밤샘 대기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업구조조정(CR) 리츠가 단지를 매입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로 내놓으면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을 임대로 전환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구 달서구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의 전세 물량을 잡기 위해 수요자들이 이틀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오전 10시부터 2차 전세 물량에 대한 선착순 동·호수 지정 신청을 받았다.
대기 행렬은 지난 6일 오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접수 직전에는 200명이 넘는 수요자가 분양사무소 주변을 채웠다. 일부 수요자는 약 이틀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캠핑의자와 파라솔, 텐트 등을 이용해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나타났다. 지난 6월 진행된 1차 전세 공급 때도 하루 전부터 대기줄이 만들어지는 등 수요가 몰렸다.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는 99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다. 2024년 준공 이후 분양에 나섰지만 시장 침체 속에서 계약자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후 준공 후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CR리츠 물량으로 편입됐다.
CR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일정 기간 임대로 운영한 뒤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매각하는 방식의 부동산 금융상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2024년 CR리츠 제도를 다시 도입했다.
전세 수요가 몰린 가장 큰 배경은 가격이다. 전용 84㎡는 2억원대 초중반, 113·117㎡는 3억원대 초반 수준에서 전세가격이 책정됐다.
달서구 일대에서 전용 84㎡ 전세가격이 3억원 안팎, 113㎡는 4억원대 중반까지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1억원가량 부담이 낮다. 준공한 지 2년가량 된 신축 아파트를 주변 구축 단지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대기간은 기본 2년이며 계약갱신청구권을 이용하면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지난 6월 진행한 1차 공급에서도 대형 평형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물량이 계약됐다. 이번 2차 물량 역시 선착순 동·호수 지정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신청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 사례는 지방에서 쌓인 준공 후 미분양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소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대구는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4278가구다.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3481가구에 달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대구에서는 이미 여러 사업장이 CR리츠를 통해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임대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수성구와 달서구 등에서 리츠가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인 뒤 전세로 공급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CR리츠가 지방 미분양 전체를 흡수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리츠는 향후 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가 필요한 만큼 모든 미분양 단지를 매입하기보다 입지와 가격 등 사업성이 있는 물량을 선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비 상승과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이 내년 이후까지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CR리츠 또한 임대·매각 사업성이 확보되는 입지를 선별해야 해 총량적인 미분양 해소에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