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터틀캐피탈 CEO가 8일 국내 변동성 원인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보지 않았다.
- 그는 투자자 유입이 먼저였고 ETF는 뒤따랐다며 투자자 교육을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ADR을 높이 평가하며 삼성전자 ETF와 AI 병목·채권 약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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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게임 체인저, AI 병목 해소 '주목'
"채권 지금 투자 대상 아니야"…향후 금리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 중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된 가운데 미국 ETF 운용사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TCM)가 레버리지 상품과 시장 변동성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인기 종목에 투자자와 자금이 먼저 몰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매튜 터틀(Matthew Tuttle)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8일 한국을 방문하고 SK하이닉스 ADR과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구상, 인공지능(AI) 투자처와 채권시장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없어도 투자했을 것"…투자자 교육 강조
매튜 터틀 CEO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시 변동성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에 (한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종목이 인기가 많아지면 많은 투자 자금과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게 되고, 그렇게 관심을 끄는 종목을 기초로 레버리지 ETF가 구성이 돼서 출시가 되는 것"이라며 "레버리지 ETF가 있다고 해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투자 수요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없었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옵션이 됐든 선물이 됐든 ETF가 아닌 다른 형태로 투자를 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ETF 투자자 보호의 핵심으로는 '투자자 교육'을 강조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에 대해 정해진 배수의 성과를 추구하고 매일 운용 목표를 재설정한다.
때문에 하루를 넘겨 보유하면 복리효과와 변동성 등에 따라 기초자산 누적 수익률의 단순 배수와 실제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매튜 터틀 CEO는 "투자자 입장에서 내가 뭘 사고 있는지 내가 투자한 이 상품의 리스크는 뭔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ADR은 게임 체인저"…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구상
TCM은 매튜 터틀 CEO가 2012년 설립한 미국 독립계 ETF 운용사다.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사이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약 50억달러, 액티브 ETF는 73개다. 테마형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옵션을 활용한 인컴형 상품을 주력으로 한다.
엔비디아와 넷플릭스, 로빈후드, SK하이닉스 등을 기초로 한 미국 최초의 단일종목 2배 ETF를 선보인 운용사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TCM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HYNX·T-REX 2X Long SKHY'를 운용하고 있다.
매튜 터틀 CEO는 "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미국 투자자들이 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게임 체인저였다고 생각한다"며 "ADR 상장을 통해서 미국 투자자들의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했고,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한국 기업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상 관련 ADR이 먼저 상장돼야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매튜 터틀 CEO는 "삼성전자를 기초로 한다거나 그 외에 다른 기업들을 기초로 한 구상도 있고 관련된 신청 서류들은 SEC에 제출을 했다"면서도 "레버리지 ETF로 출시하려면 ADR 상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 AI 투자 핵심은 '병목'…"채권, 지금 시장에서 투자 대상 아니야"
TCM은 인공지능(AI) 투자 전략으로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자체보다 AI 산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병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메모리와 포토닉스, 에너지 등을 대표적인 AI 병목으로 꼽았다. AI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면서 병목이 연산장치에서 메모리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GPU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광통신 인프라가 새로운 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구리 기반 연결 방식이 AI 클러스터가 요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광트랜시버와 실리콘 포토닉스 등 광학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부채 규모가 지나치게 높아 금리가 현재보다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매튜 터틀 CEO는 "지금 시장 상황에서 채권이 투자 대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 부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부채 수준이 너무 높아서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금리가 상승을 더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채권을 다시 투자하기에 적합한 기회라고 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금리가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는 아직 알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실제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공식 통계보다 높은 수준을 체감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내놨다.
매튜 터틀 CEO는 "제가 체감하기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11%에서 12%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정도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채권금리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이어야 투자 매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TCM은 이 같은 시장관을 바탕으로 테마형과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인컴형 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커버드콜이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풋 크레디트 스프레드를 활용해 인컴을 추구하면서도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 참여를 구조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