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일 포클랜드 영유권 공세를 재점화했다
- 그는 해군기지 건설과 해상유전 제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지지율 하락 속 트럼프의 영국 비판을 활용해 정치적 돌파구를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트럼프의 잇따른 영국 비판을 호재로 활용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국내외 정치·외교 핫이슈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10월 실시될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 대해 잇따라 비판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을 활용하겠다는 셈법으로 관측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3일 저녁(현지시각)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포클랜드 제도에서 가장 가까운 아르헨티나 지방에 해군기지 건설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우리 영유권 주장에 유리하게 불고 있다"며 "영국은 이민과 인구, 경제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영국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분명한 반면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번영하고 있으며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클랜드 자치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라이언(Sea Lion) 해상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호하고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몇 달 안에 그들은 우리 바다 아래에 있는 석유 자원을 차지할 물질적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헨티나의 자유주의 성향 대통령 밀레이가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다시 정치 의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영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의 정부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포클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우선 그의 지지율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원래 자타가 공인하는 친영(親英) 성향 인사이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열렬한 팬이었다.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영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해 왔다. 양국 간 새로운 대화 채널을 열었고 영국 방문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그가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초래했다. 좌파 페론주의 야당은 밀레이가 영유권 주장에 지나치게 유화적이라고 공격했다.
지지율도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카사 트레스(Casa Tres)에 따르면 밀레이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올해 1월 52%에서 7월 38%로 하락했다.
미국과 영국이 최근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는 국제 정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영국의 포클랜드 실효 지배는 인정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자체에 대해서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러한 미국 입장이 '재검토 대상인 여러 외교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4일에는 GB뉴스와 인터뷰에서 "1982년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침공을 격퇴했던 당시의 영국과 지금의 영국은 같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아르헨티나의 정치 컨설턴트 세르히오 베렌스타인은 "(트럼프 발언의 파급은) 나비효과와 같다"며 " 트럼프가 별 의미 없는 말을 던졌는데 이곳에서는 지진이 일어난 셈"이라고 했다. 그는 "정국 주도권을 되살릴 긍정적인 소식이 절실했던 밀레이 입장에는 트럼프의 발언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클랜드 이슈는 월드컵에서도 논쟁거리가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이긴 뒤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것"이라고 적힌 응원 깃발을 들어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제재를 가했다.
이 같은 민족주의 열기는 지난 8월 대규모 시위로도 이어졌다. 시위 주최 측은 밀레이를 '매국노'라고 비난했다.
FT는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강력한 국민적 결집 소재"라며 "밀레이는 영유권 분쟁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