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방부가 2일 중동 미군 파병 기간을 연장했다.
- 이란전이 해를 넘겨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 병력 장기주둔으로 피로·정비적체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 국방부가 중동에 배치한 미군의 파병 기간을 조용히 연장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이란 전쟁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결정적 타격으로 전쟁을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전쟁은 이미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헤그세스 장관은 이제 중동 배치 병력의 파병 기간을 조용히 늘리며 다음 수를 꾀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파병 기간 연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란을 상대로 일종의 무기한(open-ended,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군사작전도 불사하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 군함 19척, 방공부대, 전투기 편대, 공수부대를 배치했다. 소식통은 미사일과 드론 요격 임무를 맡은 방공부대의 경우 표준 파병 기간이 9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됐다고 전했다. 유럽과 태평양 주둔 임무를 맡았다가 중동으로 급파된 일부 부대의 경우 이미 1년 넘게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군 지휘관들이 파병 장병 가족들에 보낸 서한에서도 군의 장기전 대비 태세를 엿볼 수 있다.
해당 서한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 육군 제82공수사단의 일부 병력을 2027년까지 중동에 계속 주둔시킬 수 있다고 알렸다. 서한에는 "우리는 이를 가벼운 마음으로 전하는 게 아니며, 길어지는 파병이 모든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적혔다.
중동 파병 연장은 장병들의 피로 누적과 사기 저하는 물론이고 항모와 군함, 전투기의 정비 적체를 불러온다. 제때 정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군사작전 수행 능력 저하로 이어진다. 이란 전쟁이 끝나더라도 파병됐던 항모와 군함은 정비를 위해 길게는 수년간 군사작전에 투입될 수 없다.
신문이 전한 대로면 무기한 군사작전 옵션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확전보다 경제 봉쇄를 우선시하는 듯한 상황에서 준비되고 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중동 긴장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를 넘겨서도 지속될 위험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 효과를 지켜보는 한편, 향후 대응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동 내 약 5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브라이언 클라크는 "미 해군 구축함이 이란 항만 봉쇄를 전담하는 가운데 항공모함을 역내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은 교전 격화시 강력한 공격 작전을 언제든 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클라크는 "미군은 해를 넘겨서도 상당 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이 경우 다른 지역에서 군사적 존재감(군사작전 수행능력)을 일부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내년 미군의 작전 태세에서 이란을 최우선 과제로 삼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 수뇌부가 이란전을 장기화할 경우 미국의 전반적인 군사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 "미군 수뇌부, 국방장관에 대이란 작전 장기화 '지속 불가능' 경고"
중동에 투입된 병력과 함정, 항공기 등의 배치가 장기화하면서 유럽과 태평양 등 다른 지역의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미국 본토 방어와 중국에 대한 억지력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게 WP가 전한 군 수뇌부의 판단이다.
헤그세스 장관을 주축으로 국방부 내 트럼프 측근들이 이란과 끝장을 볼 각오도 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이날 WSJ 보도는 앞서 WP가 전한 군 수뇌부 정서와는 대조를 이룬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