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군 수뇌부가 30일 이란전 장기화 우려를 헤그세스에게 전달했다.
- 중동 병력 장기 배치로 유럽·태평양 작전과 본토 방어가 약화됐다.
- 해군과 무기 재고도 소진돼 중국 견제까지 차질이 우려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럽·태평양 전력까지 차출…본토·대중국 억지력 약화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군 수뇌부가 이란전을 장기화할 경우 미국의 전반적인 군사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3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단독 보도했다.
이란전을 위해 중동에 투입된 병력과 함정, 항공기 등의 배치가 장기화하면서 유럽과 태평양 등 다른 지역의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미국 본토 방어와 중국에 대한 억지력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게 군 수뇌부의 판단이다.
특히 이란전이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병력의 배치가 2027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 내부에서는 현재 작전 수준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최근 작성된 기밀 국방장관 명령서(SDOB)를 토대로 미군 최고위 지휘관들이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 일부 사령관들, 병력 연장 명령에 '비동의'
미 유럽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 남부사령부 사령관 및 해군참모총장은 중동에 투입된 전력의 배치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라는 헤그세스 장관의 지시에 '비동의(non-concur)'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령 자체를 거부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병력과 장비를 계속 중동에 묶어두는 것이 다른 지역의 임무 수행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전달한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담당하는 전투사령부들은 이란전에 함정과 항공기 등을 지원하면서 자체 임무와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럽사령부와 남부사령부는 중동으로 함정과 정찰기 등을 보내면서 미국 본토 방어 임무를 수행할 능력까지 저하되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사령부 역시 항공모함 전단과 구축함을 포함한 전력의 지속적인 지원에 반대 의견을 냈다.
◆ 해군 전력 소진 심각…구축함 4분의 1만 배치 가능
가장 심각한 부담을 떠안은 곳은 해군이다.
대릴 콜 해군참모총장은 현재 수준의 이란전 지원을 지속하는 것은 해군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의 종료 시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함정과 승조원의 배치가 계속 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해군은 이란전 초기 공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 대응에 이어 최근에는 이란 항구 봉쇄를 위한 함정까지 제공해왔다.
일부 함정과 승조원의 배치 기간이 수개월씩 연장되면서 해군 전력의 부담도 커졌다.
WP에 따르면 콜 제독은 현재 배치 가능한 미 해군 구축함이 전체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전달했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이란전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될 경우 함정 정비에도 차질이 발생해 향후 다른 분쟁이 벌어졌을 때 미 해군의 전력 가용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패트리엇·THAAD·토마호크도 부담…중국 견제까지 차질
무기 재고 역시 장기전의 부담으로 지목됐다.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으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감소한 데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미사일과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도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리퍼(Reaper) 드론 전력 약 25%가 손실됐으며, 중동 주둔 미군 기지들이 입은 피해도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다시 확대하려 하더라도 필요한 탄약과 방공 자산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전력 소진이 중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평양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은 미군의 미사일과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 감소로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견제의 핵심인 미 해군 항공모함 전력도 영향을 받고 있다. 태평양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군 내부에서는 이란과의 장기전을 수행하기에 탄약과 동맹국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경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모든 선택지 열어둬"…전쟁 장기화 딜레마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면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란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대통령이 추가 공격을 지시할 가능성에 대비해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경계 태세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4일자 국방장관 명령서에는 중동에 배치된 일부 병력의 주둔 기간을 9월까지, 일부 병력은 2027년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WP가 인용한 한 소식통은 현재 군 지도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오랫동안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