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사장이 1일 치폴레 한국 사업 비전을 밝혔다.
- 치폴레 1호점은 2일 강남에 열고 아시아 첫 거점이 됐다.
- 허 사장은 삼립 CVO로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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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 미등기 임원으로 8년 만에 경영 복귀… '오너 3세' 경영 보폭 확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와 성장시킨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사장이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 치폴레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허 사장은 치폴레의 한국 진출을 이끈 주역으로서, 향후 아시아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삼립 경영에도 복귀하며 그룹 내 역할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치폴레 亞 첫 매장 한국에…'오너 3세' 허희수 합작법인 설립 주도
허 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치폴레 1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 방향과 출점 계획을 공개했다. 허 사장은 허영인 상미홀딩스 회장의 차남이다.
국내 1호점 강남점은 오는 2일 문을 연다. 서울 강남대로 423에 들어선 매장은 96석 규모로, 고객이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주방을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이번 한국 진출은 치폴레의 아시아 시장 첫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미당홀딩스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 본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S&C레스토랑홀딩스(이하 S&C)가 한국과 싱가포르 사업을 총괄한다. S&C의 지분 구조는 빅바이트컴퍼니가 51%, 치폴레 본사가 49%를 보유하는 형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치폴레가 글로벌 진출 역사상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본사가 엄격한 직영 체제와 철저한 품질 기준을 고수하는 특성상, 파트너의 역량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실제로 기존 북미와 유럽 사업은 본사가 직접 소유·운영했고, 중동과 멕시코에서는 단순 운영계약을 맺는 데 그쳤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허희수 사장과 손을 잡은 것은 쉐이크쉑을 통해 검증된 빅바이트컴퍼니의 독보적인 유통·운영 역량과 허 사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허 사장은 치폴레 도입 과정에서 인테리어나 마케팅보다 브랜드 정체성 유지에 공을 들였다. 신선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치폴레의 조리·운영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메뉴 구성부터 조리·주문 방식까지 현지와 동일하게 운영하며 합성 향료·색소·보존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자재 손질과 메뉴 준비도 매일 아침 각 매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치폴레는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품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그동안 직영과 직접투자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파트너십 방식을 선택했고 그 첫 파트너가 빅바이트컴퍼니라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 동시에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쉐이크쉑 신화' 잇는다…삼립 경영도 8년 만에 복귀
허 사장의 외식 사업 역량은 10년 전 국내에 들여온 쉐이크쉑을 통해 이미 검증을 마쳤다. 2016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낸 쉐이크쉑은 현재 국내 37개, 싱가포르 11개, 말레이시아 4개 등 총 52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동남아시아로 영토를 넓힌 경험이 이번 치폴레 합작의 든든한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치폴레는 허 사장에게 새로운 시험대이기도 하다. 연내 2·3호점 추가 출점을 추진하며 국내 매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까지 동시에 사업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외식사업과 차이가 있다. 치폴레의 아시아 사업을 어느 정도 규모로 키울 수 있을지가 향후 허 사장의 그룹 내 입지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그룹 내 경영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삼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허 사장은 지난달 1일 삼립 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돼 최고비전책임자(CVO)를 맡았다. 형인 허진수 부회장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했다. 두 사람이 삼립 경영에 복귀한 것은 2018년 등기임원 임기를 마친 이후 약 8년 만이다.
허 부회장과 허 사장은 삼립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허 부회장은 삼립 주식 140만7560주(16.31%), 허 사장은 103만680주(11.9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립 최대주주인 상미당홀딩스의 지분율은 40.66%다. 상미당홀딩스가 삼립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오너 3세가 주주로서 경영에 다시 참여하는 의미도 있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허진수 부회장과 허희수 사장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각각 전략과 비전 제시 등 전문 분야를 맡는 미등기임원으로 지난달 1일 지정됐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