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서 31일 신용융자가 급증했다
- 예탁금은 줄고 코스피·코스닥 빚투가 늘었다
- 시장 악화 시 반대매매로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예탁금은 62조로 감소, "여건 변화 시 잠재적 매도 가능"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줄어드는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한 달도 안 돼 20% 안팎 증가했다.
이에 시장 여건이 악화할 경우 신용융자로 매수한 물량이 매도로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SK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이달 초 21조2000억원에서 지난 27일 26조원 수준으로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도 5조8000억원에서 7조원 수준으로 19.6% 늘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다. 주가가 오르면 자기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융자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상황에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매도 물량이 추가로 출회되면서 주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과거 고점의 약 89%까지 올라왔다. 특히 최근 신용 증가세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서도 나타났다. 이달 초 저점 이후 삼성전자 신용융자잔고는 26% 증가했고, SK하이닉스도 21.8% 늘었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은 줄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실질예탁금은 현재 62조원 수준으로 올해 2월 초와 비슷한 수준까지 감소했다. 증시에 투입할 수 있는 현금성 자금은 줄어드는데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SK증권은 이를 시장의 마지막 매수 여력을 의미하는 '한계 매수자'가 현금 투자자에서 신용 투자자로 옮겨가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인 해석으로는 한계 매수자가 교체되었으며 이에 따라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할 경우에는 잠재적 매도가 더 강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지수와 개별 종목의 체감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6788.88로 한 주간 1.79%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838.41로 4.55% 상승했다. 두 지수의 주간 수익률 격차는 6.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 주주환원안에 대한 실망감이 주초 지수에 반영된 이후 반도체 대형주를 피해 다른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게 조준기 연구원의 분석이다.
개별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시장 과열 신호도 나타났다. 지난 2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20일 등락비율(ADR)은 각각 142%, 136%까지 상승했다.
ADR은 일정 기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와 비교해 시장 내부의 과열 여부를 살피는 지표다.
코스피에서 이 정도로 종목 확산이 강했던 시기는 올해 5월 중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코스닥은 2023년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위치에서는 상승 종목이 추가로 확산하기보다 일부 종목으로 다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예탁금 감소와 신용융자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뀔 경우 매도 압력이 이전보다 강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와 주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브로드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고용 관련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조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는 반면 예상보다 양호하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 실업률이 4.1%로 유지되고 월간 고용 증가 폭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지표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기대값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