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신증권은 21일 LG에 엔비디아 협력 수혜를 전망했다
- 로봇·AI팩토리·자율주행서 계열사 역할 확대를 봤다
- LG AI연구원 사업화와 주주환원도 가치 제고로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LG전자·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순수지주회사 LG에 대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로봇·인공지능(AI) 팩토리·자율주행 등 글로벌 AI 사업에서 그룹 계열사들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 AI연구원의 자체 AI 모델 사업화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향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는 최근 엔비디아와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두뇌로 탑재한 LG의 첫 이족보행 로봇을 내년 1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아이작 그루트와 LG의 엑사원을 결합한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PoC)도 진행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로봇의 두뇌를 제외한 전 밸류체인을 LG 계열사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카메라·렌즈는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어셈블리는 LG전자,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LG CNS가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거점으로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이 활용될 예정이다. 로봇 생산라인 2개를 배정해 1개 라인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한 로봇을, 나머지 1개 라인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클로이(CLOi)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체 로봇은 2028년 가정용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AI 팩토리 구축에 LG의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신증권은 내년 하반기 사업 착수 가능성을 예상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이어질 경우 LG전자의 칠러 등 냉각솔루션과 LG CNS·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LG CNS 등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 레퍼런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서는 LG전자의 냉각솔루션과 LG CNS·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시너지가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플랫폼과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기술을 결합한다. LG가 포르쉐 등 유럽 완성차 업체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협력이 LG 지주사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그룹이 글로벌 빅테크의 AI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향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추가 협력이 확대될 경우 주요 계열사의 사업 기회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로봇과 AI 팩토리, 자율주행 모두 지주사에 직접적인 파급 효과보다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밸류체인에 편입됐다고 인정받았다는 점에 방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과 업무협약(MOU)이 증가하면서 주력 계열사들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엔비디아와의 MOU에 대한 기대는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향후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는 시점에 추가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상장 자회사인 LG AI연구원의 사업화도 주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K-엑사원 2.0'은 7500억개(750B)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K-엑사원 1.0의 2360억개보다 약 3.2배 늘어난 규모다. 오는 12월 말 3차 평가 모델을 제출한 뒤 최종 2개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상업용 자체 모델인 'LG-엑사원 5.0'도 다음 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K-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단순 데이터 학습보다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LG AI연구원은 암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증권 가격 추정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와 협업해 엑사원을 활용한 가격 전망 리포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키움증권에서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병원 등과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암 환자 치료 계획 수립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LG AI연구원의 매출은 100% 계열사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사외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며 "사외 매출이 발생하면 사업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지 않은 LG AI연구원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LG의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3100원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1000원을 중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LG CNS, HS애드의 중간배당 도입으로 배당수익의 인식 시점이 이동했지만 올해 연간 배당수입은 지난해 3893억원에서 4280억원 이상으로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기존에 보유했던 자사주 3.9% 가운데 1.9%를 지난해 9월, 나머지 2.0%를 올해 5월 모두 소각해 현재 보유 자사주가 없다. 대신증권은 올해 별도 당기순이익 개선 폭이 배당성향 70% 이내에서 DPS 3100원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일 경우 신규 자사주 매입도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